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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FSRU·소형 인수기지 시장에 주목할 때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2016년 09월 19일 (월) 17:23:34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energynews@i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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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LNG 하류시장 전망

-2025년 아·태지역 LNG수요 70% 유지 전망-
-신흥 LNG 하류시장 진출 ‘패키지형’ 유효할 듯-

   
 
[에너지신문]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천연가스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신 기후협약 및 셰일가스 혁명 등 글로벌 LNG 시장 변화 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 산업 발전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이 중 우리나라가 가장 경쟁력 있는 인프라 사업 분야(LNG 인수 기지·배관·도시가스 등)에 국내 기업들과 공기업의 동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천연가스 하류 부문 동반 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부 및 관련 업계가 예상하는 세계 천연가스 인프라 시장규모는 약 370조원대다.

하지만 전 세계 배관 및 도시가스 사업과 관련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이하에서는 천연가스 하류 부문 중 접속배관을 포함하는 LNG 인수기지 부문만을 분석 대상으로 한정했다.

실제 LNG 인수기지 부문은 세계적인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매 10년마다 2배 정도씩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해외 진출의 전략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LNG 인수기지를 중심으로 한 세계 LNG 하류시장의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해외 진출을 위한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LNG 인수기지 시장, 10년마다 2배씩 급성장


천연가스 수요는 천연가스의 상대적인 환경친화성과 산업용·발전용 연료로서의 역할이 증대함에 따라 화석에너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향후에도 기후·원전·신재생에너지 정책의 불확실성과 함께 장기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가스의 경제적 생산증가로 인한 천연가스 상대가격의 하락이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천연가스의 역할을 증가시켜 상당기간 청정에너지 시대로의 가교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수송수단의 한 방법인 LNG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고비용의 밸류체인 상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기술발전으로 인한 비용 감소와 함께 주요 천연가스 소비처와 매장지간의 지리적 불균형, 공급안보를 위한 공급원 다변화 정책 등으로 인해 지리적 유연성을 갖춘 LNG의 역할이 증가해 왔다.

향후에도 전 세계 천연가스 공급의 약 20% 정도가 지역간(inter-regional) 거래될 전망이지만, LNG 거래가 PNG에 비해 빠르게 증가해 2040년까지 전체 거래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록 2012~2014년 동안 세계 LNG 공급능력 증설이 정체되고 최근 경기둔화 여파로 주요 유럽과 아시아 LNG 수입국들의 수요가 둔화됐지만 과거 20년 동안 세계 LNG 수요는 연 평균 6.5% 이상 급성장해 왔다.

1995년 9개국에 불과했던 LNG 수입국은 2015년 34개국으로 증가했으며, LNG 수입량도 6800만 톤에서 2억 4500만 톤으로 증가했다.세계 LNG 수요에 맞춰 LNG 인수기지 시장도 10년마다 2배씩 급성장해 왔다.

최근 LNG 수요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LNG 인수기지 시장은 2000년 이후 2015년까지 개수 면에서는 3배, 설비용량 규모 면에서는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LNG 인수기지 시장은 최근 전통적인 아시아 및 유럽의 기존 LNG 수입 국가에서 신흥시장으로 성장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LNG 인수기지 건설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000년대 말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던 북미지역의 LNG 인수기지들은 셰일가스 생산 급증으로 인해 설비이용률이 급격하게 낮아졌으며 대부분이 수출기지로 전환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34개국 120곳의 LNG 인수기지가 운영 중에 있으며, 이 중 21곳은 FSU·FSRU (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 LNG 인수기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비록 높은 운영비용, 설비제약 등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10년 동안 낮은 투자비, 이동성, 조기 가동 등의 장점으로 인해 남미(아르헨티나, 브라질), 중동(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요르단), 동남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동유럽(리투아니아), 아프리카(이집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FSRU 인수기지 시장이 급성장 했다.

특히 계절적·임시적 공급 불안에 대응해 조기 가동이 가능한 FSRU 인수기지를 운영한 후 수요 증가에 맞춰 상용 육상 LNG 인수기지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LNG 하류부문 단위 건설투자비는 LNG 상류부문에 비해 변동폭이 적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기준 3개년 이동평균 건설투자 비는 육상 인수기지가 $245/용량톤, FSRU 인수기지가 $109/용량톤 수준이다.

육상 인수기지의 경우 최근 기존 수요국의 저장탱크 대형화로 단위 투자비가 증가해왔으나 향후 소형 인수기지 증가로 당분간 감소할 전망이며, FSRU 인수기지의 경우 선박 대형화로 향후 단위 투자비가 약간 증가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2025년 15개국 25~55개 신규 기지 건설 기대-
-신흥시장 소규모 LNG 수요 위한 시장 전략 필요-


   
 
◆2025년 LNG 인수기지, 현재 대비 40% 이상 증설 예상


세계 LNG 하류시장 전망을 위해서는 세계 LNG 시장의 수급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그동안 정체돼 왔던 세계 LNG 공급 능력은 2016년부터는 급증할 전망이다. 2009년 말부터 최종투자결정이 내려진 LNG 공급 프로젝트들로 인해 2020년까지 1억톤 이상의 공급 능력이 증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건설 중인 호주(6000만 톤/년)와 미국(6500만톤/년)의 LNG 프로젝트들이 단계적으로 가동되고 정상화 될 전망이다. 2020년 경 호주는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게 되며, 미국은 세계 3위의 LNG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공급능력 증설과 함께 세계 LNG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까지 중국과 인도, 신흥 아시아 지역이 세계 LNG 수요를 견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요 비중이 70% 정도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아시아 주요국(일본, 한국, 중국, 인도)의 수요 전망이 발전 시장의 구조적 요인들과 경기둔화 여파로 인해 과거 몇 년 전에 비해 연도별로 2000만~5000만 톤 정도 급감했다.

이들 국가들은 중·단기적으로 당초 체결된 장기 계약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LNG 시장의 초과공급 상황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화되지 않는 잉여물량이 현재 세계 LNG 시장에서 최후소비처로 간주되는 서유럽 지역으로 유입될 전망이며, 지역별 현물 LNG 가격들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비록 신흥시장이 성장하고 있을지라도 향후 공급능력 급증과 함께 현재의 수요 및 세계경기전망을 감안할 때 세계 LNG 시장은 2020년대 초까지는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약간 반등하고 있지만 당분간 세계 LNG 시장의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상대적인 저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LNG 시장의 주기적 변동 사이클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제 LNG 가격 및 유가의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최근 신규 LNG 공급 프로젝트들에 대한 최종투자결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신규 LNG 공급 프로젝트들의 5년 이상의 절대 공기를 감안할 때 2020년대 초반 이후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유가 및 LNG 시장의 초과공급 상황 지속에 따른 국제 LNG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기존 시장의 수요회복은 물론 신흥시장의 신규 LNG 도입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2014년 상반기와 2016년 1분기 최근 전망치를 비교할 때 비록 주요국들의 수요 부진으로 전체 LNG 수요가 감소했지만, 신흥시장의 수요는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LNG 인수기지 증설 전망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기술발전에 따라 조기가동이 가능한 FSRU 선박의 활용 가능성 증대, 인도네시아와 일부 중남미 국가들의 소형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추진, 국제해사기구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 강화에 따른 LNG 벙커링 수요증가 등으로 인한 신규 LNG 수요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향후 세계 LNG 수요증가에 맞춰 LNG 인수기지들도 2025년까지 현재보다 40% 이상 꾸준하게 증설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LNG 수요가 발생하는 신흥시장(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을 중심으로 증설될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승인된 LNG 인수기지들과 더불어 잠재적인 인수기지 프로젝트들 중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부 프로젝트들을 감안할 때 2025년까지 15개국 정도가 신규로 LNG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수입국을 포함해 25~55개 정도의 신규 LNG 인수기지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경 세계 LNG 인수기지 기화능력은 현재보다 2~3억톤(25~40%) 정도 증가할 전망이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FSRU 인수기지 비중은 전체 기화능력을 기준으로 10~13%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고려중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공표되지 않은 추가적인 잠재적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들도 다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 116개 규모로 추정

최근 우드 매킨지는 잠재적 LNG 수요 및 인수기지 프로젝트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까지 LNG를 수입하고 있지 않지만 LNG를 인수하기 쉬운 해안을 갖고 있고 발전량의 상당부분을 석유화력발전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발전수요의 일부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것으로 가정해 잠재적 LNG 수요를 평가했다.

이렇게 평가된 2025년까지의 잠재적 LNG 수요는 57개국 총 4400만톤 규모로 추정됐다. 대부분의 잠재적 수요는 동남아(5개국), 중남미 (27개국), 아프리카(18개국) 지역에 82%가 집중돼 있으며, 잠재적 수요에 따른 LNG 인수기지 처리능력 소요는 대부분이 연간 2500만톤 이하의 소규모였다.

또한 이들 잠재적 신규 LNG 수요의 주요 동인은 자국 내 가스 생산 감소 대체수요(55%) 및 유가반등에 대비한 발전용 석유 대체수요(30%)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들을 제외한 제안되거나 계획중인 잠재적인 신규 세계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는 116개로 추정돼 현재 운영 중인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세계 LNG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에 66%가 집중돼 있다.

그러나 기존 LNG 수입국인 중국,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현재 LNG를 수입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신흥시장들이다.

또한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기존 LNG 수입국들은 중대형 육상 LNG 인수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반면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의 경우에는 LNG 수요 규모에 맞춰 중소형 FSRU 인수기지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패키지형 신흥 LNG 하류시장 진출방안 모색해야


기술발전과 함께 중단기적인 LNG 초과공급 상황과 저유가로 인한 국제 LNG가격 하락에 따라 신규 LNG 수요와 인수기지 건설을 자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규모 신규 시장(소형 LNG, 벙커링) 등장에 따른 시장 확대에 따라 세계 LNG 하류시장 성장은 긍정적이다.

향후 LNG 수요 증가에 맞춰 2025년까지 신규 LNG 인수기지 증설은 현재보다 40% 이상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LNG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15개국 25~55개 정도의 신규 인수기지가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까지 제안되거나 계획 중인 잠재적인 신규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들은 116개로 현재 운영 중인 수준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망된 신규 인수기지 건설 이외에 추가적인 건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LNG 하류부문 해외진출과 관련, 기존 LNG 수입국들의 하류시장 진출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흥시장의 소규모 LNG 수요를 충당하는 가교 FSRU 및 소형 인수기지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흥 LNG 하류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LNG 공급, 인수기지 건설 및 운영, 발전·도시가스사업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형 진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흥시장의 LNG 수요는 소규모일 뿐만 아니라 저유가 지속 가능성에 따른 석유 대체 수요 감소, 낮은 국가 신용도 등으로 인한 사업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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