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이용자 생생한 경험 정책 반영…전기차 동호회 현장 토크 열어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서울 한양대종합기술연구동 아이디어 팩토리 카페에서 EV Where 커뮤니티, 제주전기차커뮤니티, 일반 전기차 이용자 등 전기차 동호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를 실제 이용하는 국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에너지신문]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번호판이 전국적으로 도입되고 올해말 전용보험이 신설되는 등 전기차에 대한 혜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6일 한양대 아이디어 팩토리 카페에서 주형환 장관과 전기차 동호인들의 만남을 갖고 이같은 정부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실제 전기차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제언을 듣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동호인들은 SNS 등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전기차 동호인 모임(EV Where 등)의 회원들로서 대부분 2년 이상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실제 전기차를 타면서 느꼈던 장점과 애로사항 및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격의없는 소통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전기차는 불편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더 문제라고 언급했으며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크며, 전기차 이용을 계기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본인이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장점을 소개하면서, 정부내 ‘전기차 전도사’로서 다른 부처와 기업 관계자들에게도 전기차로 바꿔 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밝히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주행거리, 충전인프라, 인센티브 등 전기차 보급의 주요한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7일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400km(서울-부산)이상으로 늘리기 위한 고성능 배터리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12월까지 접근성이 좋은 장소(주유소, 대형마트 등)를 중심으로 공용급속충전기를 지난해 531기에서 1021기로 확대하고 , 최대 4000개 아파트 단지에 급속ㆍ완속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올 2월 충전사업자용 전용요금제를 마련했고 8월 이후 충전 기본요금 50% 감면 혜택를 제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구매보조금 지급(1400만원), 개별소비세(200만원 한도)ㆍ취득세(140만원 한도) 감면, 도시철도채권 매입 면제(200만원 한도) 등 시행하고 있으며 취득세, 도시철도채권은 감면 한도를 추가 확대 추진 중이다.

전국 유료도로 통행료도 한시적으로 할인하고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도 실시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번호판을 도입해 지난 11일부터 제주도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전용보험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기차 구매 희망자의 불편함 등을 고려해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자체 추경과 연계해 올해 배정물량이 소진된 지자체에 대해 구매 보조금을 추가 배정하고, 보조금 미배정 지자체의 주민들도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또 중앙행정기관, 지자체의 전기차 의무구매 비율을 25% 에서  40%로 확대하고, 의무구매 이상으로 전기차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전기차 이용에 관한 다양한 경험담과 본인만의 노하우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했다. 전기차 구매를 선택하기까지의 에피소드, 공동주택에 충전기 설치 과정에서 주민들을 설득한 경험,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앱을 개발하게 된 계기, 전기차의 정비, 보험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논의됐다.

아울러 전기차 이용 편의를 위한 충전기 구축 방향, 적정한 요금 수준, 전기차 구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등 전기차 이용 전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극복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 100년은 엔진차의 시대였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전기차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 동호인들이 우리나라 0.05%의 얼리어답터이자 오피니언 리더로서 앞으로도 계속 전기차 문화를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