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 성황리에 개최

[에너지신문] 한국지멘스(대표이사 회장 김종갑)는 2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지멘스 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Siemens Digital Innovation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멘스는 현재 산업계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솔루션을 비롯, 향후 디지털화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마주 할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이미 세계 12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한 지멘스는 이날 행사에서 제조업·에너지·설비·교통·물류·빌딩 관리·스마트 시티·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IoT와 빅데이터를 결합하는 디지털화 시대의 지멘스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특히 산업용 클라우드인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는 지멘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개방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지멘스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전사적인 디지털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지멘스에 따르면 마인드스피어는 기계, 플랜트 등 어떠한 제조업체든 간단하게 연결, 안전하고 쉽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하여 산업현장의 설비와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능관리나 에너지 및 자원 소비를 최적화 하는 응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 롤랜드 부시 지멘스 부회장이 2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디지털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독일지멘스 경영이사회 멤버인 롤랜드 부시 부회장은 “4차 혁명의 시대에 전 산업 영역은 디지털화로 변화하는 혁신의 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멘스는 첨단 디지털 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를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멘스는 앞으로 3D 프린팅 및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 산업 로봇, DNA시퀀싱, 자율주행 기술, 전원제어시스템 분야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시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세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넥스트 47(next 47)’ 사업부 신설을 한국 고객사에 알리고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날 지멘스의 주요 발표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사업영역 별 디지털화-⓵스마트 공장
지멘스가 제시하는 미래형 스마트 공장에서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 설계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전체 제조 공정의 구성요소가 디지털화되고 효율적인 연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제조업체들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품질이 향상되는 등 시장 출시 시간을 약 30%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세계 최고 스마트 공장으로 평가받는 독일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은 수율 99.9989%(11 dpm·100만 개당 불량품이 11개)를 달성하고 1초당 1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5여 년에 걸쳐 인력과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은 무려 8배가 증가했다.

또한 주문을 받은 직후부터 공장 출하까지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며 1000여개의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다품종 대량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사업영역 별 디지털화-②디지털 에너지 서비스
미래에는 석유나 석탄을 이용한 전통적인 에너지와 태양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융합과 활용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발전소 운영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다.

지멘스는 에너지 서비스 분야에서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 각 에너지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잠재적 문제를 선별한다. 이를 통해 수요 공급을 정확히 예측, 다운타임(장애발생 시 지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원격지원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여 불안정한 환경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멘스는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함께 호주의 13개 발전소를 실시간 중앙 통제하는 모니터링 및 운영 센터를 구축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센터 중 하나로 타사 주기기는 물론이고 1900km 떨어진 발전소까지 컨트롤이 가능하다. 전통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 구분 없이 통합관리하고 중앙집권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졌다.

▲사업영역 별 디지털화-③지능형 도시 인프라
미래의 스마트 도시에서는 교통, 빌딩, 에너지 등 다양한 핵심 인프라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인프라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 과잉 공급을 예방하고 부족한 자원의 수요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전세계 에너지의 41%를 소비하는 빌딩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통합관리솔루션이 무엇보다 중요해 질 것이다.

지멘스는 빌딩공조, 조명, 방재 및 보안 등 모든 빌딩 장비의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한 빌딩 통합 관리 솔루션(DesigoCC)을 활용하면 건물 수명주기 전체에 걸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건물의 상황 변화에 따라 시스템을 융통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층 빌딩이자 친환경 빌딩인 타이페이 101은 빌딩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해 다른 일반 빌딩보다 30% 가까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보고 있으며 연간 약 8억원(70만달러)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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