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해외자원개발 역할 비중 확대된다

[에너지신문] 공기업 위주로 진행되던 해외자원개발사업에서 민간의 역할과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해외자원개발 업계가 유가하락 이후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중장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민간의 역할과 비중도 커질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해외자원개발 총 생산량(석유가스)은 2015년 55.8만b/d에서 2020년 69.0만b/d로 약 24% 증가하고, 민간기업 생산량이 공기업을 상회하는 한편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라는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민간분야 중장기 전망을 공유하고, 정부와 공기업의 뒷받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8일 우태희 2차관 주재로 해외자원개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6월, 공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화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해 국가 전체적인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한바 있다.
 
이에대한 후속조치로 지난 8월 민간합동점검위원회를 신설해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상황을 점검했으며, 정부대책의 다른 한축인 민간기업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정부와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3대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민간의 마케팅 능력과 자금력, 공기업의 신용도와 정보력 등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 앞으로 이를 확대하기 위해 각 공기업별 민간지원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유전개발 현장개방, 입찰협력 등에 민간지원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광물공사는 全주기 컨설팅 지원,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 분야 EPC 업체와 공동진출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공급자와 공기업 중심으로 추진해온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지원사업들을 수요자와 민간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서비스 기술 중심의 자원개발 R&D 로드맵을 수립하고, 자원개발 특성화 사업을 기업이 원하는 고급 인력 중심으로 양성하는 등 민간기업 중심의 바꾸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기업 조직인력을 슬림화하되, 민간지원을 위한 조직과 인력은 강화한다. 가스공사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민간지원종합센터를, 석유공사는 지원TF  신설,  광물공사는 사업대비 민간 지원인력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해외자원개발 주체가 민간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정부정책과 공기업의 역할도 이러한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만 하며, 앞으로 민간과 정부가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상호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자원개발 생산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