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 서울 개최하고 협력방안 논의
두큼 정유플랜트 프로젝트 참여, 오만에 '코리아 데스크' 설치

[에너지신문] 27조원에 달하는 오만 에너지‧인프라 시장에 우리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한‧오만 양국은 1일 서울에서 제5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오만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오만 경제협력위는 지난 2009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양국에서 교차(격년)해 개최하는 양국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오만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한다. 특히 오만측이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우리측에 제공하고, 양국이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만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는 △두큼 정유플랜트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오만-이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국가철도망 사업 등 총 271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오만은 저유가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프로젝트 발주 감소 추세에 불구하고 ‘비전 2020’을 통한 산업다각화 추진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돼 왔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철도, 도로, 항만, 병원 등 오만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공동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ESS) 분야에서 정부·기업·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간 정책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오만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확보, 고용창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만 전력산업청에 따르면 오만의 태양에너지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만 내수용 뿐 아니라, 전력 수출도 가능한 정도의 전력생산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정보교류,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오만이 추진 중인 태양광, 풍력 등 발전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오만진출 한국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오만 내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도 설치한다.

특히 오만측은 우리기업의 애로를 한번에 원스탑(One-stop) 지원하기 위해 오만 내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 설치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우리 기업들은 오만 진출 후 공사 미수금, 건설자재 면세문제, 사업자등록·비자발급 장시간 소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보고돼 왔다.

오만내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 설치 시 오만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의 경영활동 개선으로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촉진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양국은 금융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전반에 대한 경험, 정보 공유 등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금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무역·투자, 보건·의료, 중소기업, 해운·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양국이 합의한 사항의 실질적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매년 양국 공동으로 이행점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중 첫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5차 회의는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금융,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광 등으로 다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6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는 오는 2018년 오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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