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부, 10월 수출입동향 발표
석유제품단가, 전년比 감소세 지속

[에너지신문] 10월 석유제품 수출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대비 감소율 축소를 보였지만 제품 단가는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지속했다. 또 석유화학은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율 축소 추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총 22억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23억 2400만 달러의 수출액 대비 4.5%(1억 500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 기록한 수출액 23억 5500만 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치로, 10월에는 전월 대비 8.5% 감소율 축소 추이를 보였다.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반영에 시차가 존재한 데 따른 집계로 풀이된다.

즉 수출감소 요인은 전년 대비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폭 축소로 전월 대비 수출 감소율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0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5.8달러였으나 올 10월 49.1달러로 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수출단가는 배럴당 57.7달러였으나, 올 10월에는 54.8달러로 5% 하락했다.

수출단가는 올 8월 50.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 하락치를 나타낸 데 이어 9월에는 52.1달러로 10.9%, 그리고 10월에 5%를 기록함으로써 지속적 감소 추이다.

또한 중국 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아스팔트 수출을 벙커C유 생산ㆍ수출로 대체한 것도 감소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스팔트 주요 수출국으로 중국 84%, 일본 10%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석유화학의 수출 추이는 단가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율 축소 흐름이다. 올 10월 총 수출액은 29억 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29억 5500만 달러에 비해 0.1% 감소 수치다. 지난 9월 역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치가 0.1%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단가는 올 8월 1062달러/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하락한 후 9월에는 1071달러/톤으로 전년비 0.9% 올랐고, 10월 역시 1059달러/톤으로 1.3% 상승을 나타냈다.

합성수지는 PP(플라스틱 원료), ABS(고급 플라스틱 원료) 등 중국 자급률이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합섬원료ㆍ합성고무는 TPA(폴리에스터원료), SBRㆍBR(타이어 원료) 등의 중국ㆍ인도 자급률이 높아져 수출 약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수출실적은 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11.8억 달러보다 18.8% 감소했다. 합성고무에 대한 반덤핑 규제 등 자국기업 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수출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수출감소율 축소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철강ㆍ자동차ㆍ가전 등과 함께 13대 주력품목 중 수출 감소율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총 수출액은 419억달러를 기록했다. 433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4억달러가량) 줄어든 수치다. 수입액 역시 전년비 5.4%(348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는 지속됐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기준으로 전년비 원유 0.8%, 가스 15.4%, 석유제품 20.7%로 각각 하락했으며, 석탄은 3% 상승하는 등 4개 품목 원자재는 총 6.9% 감소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을 비롯 반도체ㆍ평판DPㆍ컴퓨터 등 주요 수출품목의 견조한 회복세 지속으로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편으로는 세계경제ㆍ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인상,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 하방 리스크로 인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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