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수입가 57% 하락 대비 매출이익 11%만 하락

[에너지신문] 국내 LPG 수입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가스, E1의 직도입 LPG에 대한 매출이익률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PG 수입가는 반토막 넘게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가격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가 공개하는 페트로넷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의 경우 톤당 각각 96만 3844원, 92만 8381원이며, 같은 기간 부탄은 톤당 각각 99만 7450원, 95만 555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실제 판매가격은 2013년의 경우 프로판은 톤당 107만 8320원, 부탄은 톤당 110만 5185원, 2014년의 경우 프로판은 톤당 102만 6473원, 부탄은 톤당 106만 7396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프로판에서는 톤당 11만 4476원, 부탄에서는 10만 7735원의 매출이익이 발생해 각각 10.6%, 9.7%의 매출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또 2014년 프로판은 톤당 9만 8091원, 부탄은 톤당 11만 1844원의 매출이익이 발생해 각각 9.6%, 10.5%씩의 매출이익률을 거둬들였다.

이후 LPG 수입가격이 대폭 하락한 2015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 LPG의 매출이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한다.

지난 2015년 국내 LPG 수입가는 프로판은 톤당 56만 8269원, 부탄은 톤당 57만 919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또 같은 해 실제 판매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64만 2521원, 부탄은 톤당 68만 1143원을 기록해 각각 톤당 7만 4252원, 11만 225원씩의 매출이익을 달성했다. 이 경우 매출이익률은 프로판은 11.6%, 부탄은 16.2%에 달한다.

LPG 수입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된 지난 상반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수입 LPG의 매출이익률은 더욱 껑충 뛴다.

올해 상반기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43만 1608원, 부탄은 47만 3804원이며, 실제 판매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53만 6700원, 부탄은 톤당 58만 2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LPG 수입사들이 거둬들인 매출이익은 프로판은 톤당 10만 5092원, 부탄은 톤당 10만 6216원으로 각각 19.6%, 18.3%씩의 매출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난 4년간 LPG 수입가격은 약 57% 하락했지만, LPG 수입사들의 매출이익은 11% 하락하는데 그쳐 수입가 대비 매출이익률의 급격한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 수입가격의 폭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큰 폭의 매출이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계 스스로가 LPG는 서민연료라는 점을 내세우는 만큼 가격조정에 대한 기업들의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처럼 높은 매출이익률을 보이는 사업 구조라면, 현재 두 개의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LPG 수입업 시장에 누구라도 참여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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