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11일 경주 HICO, 25개국 3000여명 참석
김관용 경북도지사, "에너지 지역분권화" 강조
경북도-英, 울릉도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 체결

[에너지신문]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응해 에너지 지역분권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한 경상북도-영국-울릉군-웨스트필드사-포스코 ICT 간 MOU가 체결됨에 따라 울릉도에 자율주행차가 시범 도입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경주 HICO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World Green Energy Forum 2016)’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이슈가 논의되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2016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新 기후에 대한 능동적 대응전략’을 주제로 경상북도, 경주시, 한국경제 주최하고 포스텍, 에너지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함께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ón) 글로벌 기후변화 경제위원회(The 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y and Climate) 의장, 크리스티아나 페게레스(Christiana Figueres) 前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기구 대표단 및 주한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국내외 에너지계 주요인사 100여명을 포함해 25개국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9일 개막식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우리나라가 미래에 국제적으로 선도적 입장을 견지하고 보다 모범적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응해 이제부터 지방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에너지분권화 체제를 마련하고 지방정부의 역할과 행동 아젠다 및 미래에너지 산업의 가치를 선점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권 실현을 위해 에너지법을 개정해 지역에너지계획수립에 따른 에너지 업무를 포괄적으로 지역에 위임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에너지분권을 위한 재정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5년마다 세우는 지역에너지계획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실현 권한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 업무의 포괄적 위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에너지기구 정원 권한을 대통령령에서 지자체 조례로 대폭 위임해 지자체가 자주적으로 신기후체제대응단 신설, 그린에너지센터 설립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너지분권을 위한 재정지원책 마련을 위해 현행 전기요금의 3.7%(2015년 2조 1440억원)를 전력산업기반기급으로 납부하고 있는 것을 3.7%중 1%(약 5000억원)를 지역그린에너지기금으로 조성, 시도에 배분하고 지역에너지특별회계를 조성,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날 개막식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울릉도 실증사업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도 열렸다. 경상북도-영국-울릉군-웨스트필드사-포스코 ICT 간 울릉도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이 사업은 울릉도에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내연차를 전기차로 대체해 탄소제로섬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전기차에 ICT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시스템을 장착해 운행함으로써 친환경섬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민간기업 기술과 역량을 투입해 세계 최초의 울릉도 에너지 자림섬 사업에 시범도입하고 양국 자율주행차 공동개발 및 현지화, 규제 및 관련 법 제도 정비이 포함됐다.

자율주행차 공동개발 및 현지화를 통해 경북 도내 기업이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자율주행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울릉도 도동항~울릉군의 주요지점에 무인자동차 셔틀을 운행한다는 것.

도동에서 저동(3.2km) 차량 이동률 70%, 일주도로(44.3km)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초기에는 10대미만의 소규모를 운영하고 실증 후 경북도내에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 울릉도 자율주행차 도입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사업 추진은 지난 8월30일 경상북도와 영국 투자통상부 자동차국, 포스코 ICT가 런던에서 울릉도 자립섬 사업을 협의하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공동협력 사항을 논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9~10월 울릉도 자율주행차 공동도입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10월 18일 포스코 ICT에서 영국 정부와 경상북도, 웨스트필드, 포스코 ICT간 자율주행차 공동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 멕시코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글로벌 기후변화경제위원회 의장이 ‘신기후경제: 탄소배출량 감축과 경제 성장의 병행’을,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해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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