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메킨지, 타당성 연구 조사결과 발표
“가스공사 제5기지 연계 효과도 클 것” 분석

▲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

[에너지신문] 전남 여수지역의 묘도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지로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세계적인 에너지 리서치 & 컨설팅 업체인 우드 메킨지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위치한 묘도 LNG 허브 터미널에 대한 사업성 조사결과 ‘적합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우드 메킨지는 지난 7월부터 약 3개월간 △글로벌 LNG 시장현황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의 필요성 △묘도 부지 입지타당성 △경제성 분석 및 사업 실행계획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LNG 시장 상황은 동북아 LNG 트레이딩 활성화 및 에너지 허브 구축에 유리한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셰일가스 공급과잉에 따른 LNG 유동성 확보로 인해 트레이딩에 있어서 유리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아시아 LNG 허브구축의 지속적인 가능성 모색과 민간참여 확대를 위한 규제개선 등을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인 평가 요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가스공사에서 추진 중인 LNG 제5기지의 입지적 측면에서도 묘도가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분석이다.

연구결과에서는 국제적 활용도 증가 및 트레이딩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묘도를 ‘아시아 LNG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제5기지를 묘도에 유치할 경우 글로벌 LNG 허브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가스시장 자유화, 규제개선, 국내 가스수요 장려 등의 정부정책 지원이 뒤따른다면 LNG 허브사업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의 LNG 기지는 인천, 평택, 통영, 삼척 4개소가 있으나 호남지역에는 LNG 기지가 없기 때문에 지역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민간이 추진 중인 제5기지를 묘도로 선정하는 것이 정부 정책에도 가장 부합하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가스공사가 제5기지를 통해 투자참여, 또는 운영(O&M)서비스 제공자로 나서게 되면 국내외 LNG사업자들의 공동투자 모델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며, 이로 인해 LNG 허브 터미널 자체의 사업성 또한 훨씬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용역의 책임자인 타나시스 코피나코스 우드 메킨지 동북아 가스&파워 헤드는 “한국의 경우 시장 자유화를 촉진하는 규제 개선이 뒷받침되면 트레이딩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중 묘도는 입지 여건, 부지 확장성, 항만‧항로, 연계 서비스, 제3자 접근성 등 LNG 허브 조성에 있어서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양이 추진하고 있는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우선 1단계로 100만㎡ 부지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부대시설 및 항만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투자비는 약 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업부지인 묘도는 지난해 2월 한양과 해양수산부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사업계획 승인 및 사업구역 지정고시 지정을 통해 항만재개발사업으로 현재 기반시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부지가 속한 여수, 광양만권은 여수국가산단 등 가스 수요처가 밀집돼 있으며, 해상 물동량이 국내 2위로 LNG 벙커링 개발에도 유리하다. 또한 LNG 냉열이용산업(냉동창고, 공기분리공장) 등 연관산업 개발이 용이한 지역으로 항로 및 항만조건 또한 매우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만권의 LPG 유통사업,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각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광양만권 종합 에너지 허브’라는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의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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