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테슬라社 일론 머스크 대표 면담

▲ 14일(현지시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남미 출장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사의 일론 머스크 대표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신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표와 미래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신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테슬라사와 한국 업체 간 협력관계 확대와 한국 투자 등에 대한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중남미 출장 중인 주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테슬라사 일론 머스크(Elon Musk) 대표와 면담했다.

주 장관과 머스크 대표는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되는 ‘Electric Smart Car'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에너지신산업을 통해 IT기업 등이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테슬라社 일론 머스크 대표,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 언급

주 장관은 전기차ㆍ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의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배터리 기술력 △높은 ICT 기술역량 △우수한 자동차부품 생태계 △지적재산권 보호 △FTA 네트워크 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주 장관이 현재 30여개의 부품, 장비 회사와 협력중인 테슬라사와 한국 업체와의 협력 관계 확대와 한국에의 투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 장관은 산업부가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이행을 위해 완성차업체와 이업종간의 융합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테슬라사도 한국진출을 계기로 참여를 검토할 것을 요청했고, 머스크 대표도 깊은 관심과 참여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융합얼라이언스는 국내 완성차, 부품업체, ICT, 배터리 업체 등 다양한 기업의 협업 비즈니스 지원 중으로 지난해 12월 출범, 현재 150여개 기업 참여하고 있다.

또 태양광, 가정용 배터리(파워월)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로 본격 진출 중인 테슬라사의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가정, 건물 옥상 등의 유리창공간을 활용 태양광 발전을 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uilding-integrated Photovoltaics)이 한국처럼 면적이 협소해 대규모 태양광 단지 조성에 어려운 곳은 유망함을 지적하며 이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주 장관은 한국도 그간 과감한 규제개혁, 집중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의 성과들이 확산되고 있는 단계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대표는 현재도 한국기업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확대하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 SIECA 의장국 니카라과 대통령 예방

15일에는 중미경제통합기구(SIECA) 의장국인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사아베드라 대통령을 예방 한ㆍ중미 FTA 및 한ㆍ니카라과 경제협력관계의 미래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SIECA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주 장관은 한ㆍ중미 양측은 상호보완적인 경제‧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한ㆍ중미 FTA 타결 시 양측 간 교역이 대폭 확대되고 다양화되는 등 상호 윈윈(win-win)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타이어, 편직물, 화장품 등을, 니카라과는 커피, 설탕, 열대과일, 럼 등의 수출 확대를 통해 소비자 모두에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오르테가 대통령은 중미 국가들은 그간 한국의 눈부신 성장을 동경해 왔는데, 이번 한국과의 FTA가 타결되면 향후 양자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섬유, 의류, ICT, 건설, 농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니카라과의 우수한 농수산자원과 한국의 기술, 자본, 글로벌 마케팅 능력이 합해져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형태의 협력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양국이 한ㆍ중미 FTA라는 제도적 틀을 토대로 향후 제조업‧농수산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가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해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

주형환 장관은 “한ㆍ중미 FTA가 양국간 교역‧투자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중미 6개국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주형환 장관은 니카라과 올랜도 솔로르사노 델가디요 산업개발통상부 장관과 오찬 협의를 갖고, 한ㆍ중미 FTA를 기반으로 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 주요 경제ㆍ통상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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