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1월 수출입 동향’ 발표

[에너지신문] 11월 석유제품이 수출단가 하락폭 축소와 물량 증가로 인해 27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증가로 돌아섰다. 또 석유화학은 주요 제품의 단가 상승으로 3개월 만에 수출증가로 전환,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금액 증가를 주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총 24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23억 5100만 달러의 수출액 대비 2.8%(65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2014년 8월 이후 27개월, 즉 2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로 전환된 기록이다.

이는 수출단가 하락폭이 축소된 것과 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유가는 상승에도 불구 스프레드 약세에 따라 수출단가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11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1.6달러였던 데서 올 11월에는 43.9달러로 5.5% 유가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2015년 11월 배럴당 55.4달러였던 데서 올 11월에는 53.2달러로 4% 하락치를 나타냈다.

한 달 전인 올 10월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11월보다 높은 배럴당 56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감소율을 나타낸 데 반해 11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석유제품의 수출단가 감소율은 9월 10.9%, 10월 3%, 11월 2.1%로 수출단가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된 것을 볼 수 있다.

◇ 석유화학,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실적 기록하며 전체 수출금액 증가 주도

또 석유제품 수출 감소율은 지난 9월부터 축소 추세를 보이다가 마침내 11월 수출증가로 돌아섰다. 올해 8월 24.5% 수출감소율을 기록한 후 9월에는 12.2%, 10월은 3.1%로 확연히 줄어든 다음 11월에 2.8% 수출증가로 전환됐다.

아시아 역내 경쟁심화 해소를 위해 영국‧앙골라‧중남미 등 수출선 다변화로 인해 전체 수출물량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PX), 합성고무 등 주요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여건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3개월 만에 수출증가로 전환됐다. 11월에 기록한 32억 8000만 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한 수출액이며 2015년 7월 이후 최대실적이다.

수출증가 요인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한 제품 단가 상승 및 정기보수 감소로 인한 수출 여력 증가로 분석된다. 수출단가는 2015년 11월에는 톤당 1024달러였던 데서 올 11월에는 1059달러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정유ㆍ석유화학 설비 신증설 축소 △중국 석탄가격 상승 및 환경정책 강화에 따른 공급량 감소 △라니냐 영향 등으로 TPA, 합성고무 등 주요 제품가 단기 급등이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감소율은 지난 7월 12.4%에서 8월 4.2%, 9월 0.2%로 감소 추세를 이어왔으며 10월 증감률 0%를 기록한 후 11월 무려 20%나 증가한 수치로 집계됐다.

산업부가 1일 발표한 2016년 11월 수출입 실적은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분석한 것이며 전체 수출입 실적 및 주요 품목별 수출실적(MTI 기준)은 11월 30일까지의 통관실적 잠정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내년 2월 연간 통계확정시까지 일부 수치는 정정 가능하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11월 수출은 45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으며, 수입은 375억달러로 10.1% 증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5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 수출‧수입은 8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 금액기준으로 수출입 모두 2015년 7월 이후 월간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석유제품, 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 추이는 모두 전월 대비 증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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