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20만㎘ 저장탱크 12기 건설
삼척 원덕읍 호산항 인근 약 30만평 조성
1~4호 저장탱크및 부대설비-대림산업
호안 축조 및 부지조성공사- 현대건설

▲ 삼척 LNG기지 조감도.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새로운 메카.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삼척 LNG기지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정부의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2015년까지 약 2조7,3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만㎘급 저장탱크 12기와 부두설비, 1320톤/hr규모의 기화설비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당초 2019년까지의 계획이 4년 앞당겨지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7월부터 오는 2013년 12월까지 5년 6개월동안 1조4,658억원을 들여 삼척 LNG기지 1단계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건설공사만 하더라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일원에 부지 94만㎡(육상 37만㎡, 해상 57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20만㎘ 저장탱크 4기와 해수 취·배수설비, 27만㎘ LNG선 접안시설 1식, 방파제 1.8㎞를 건설하는 대 역사이다.

호안 축조 및 부지조성공사는 올해 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41개월간 1273억원이 투입된다. 현대건설(80%), STX건설(15%), 태백건설(5%)이 호안축조 3510m, 매립 840만㎥, 외곽도로 3570m를 건설한다.

현재 가설사무실 공사와 공사용전력을 완료한 상태다. 또 6월부터 총 840만㎥ 규모의 부지매립에 착수했으며 2012년 5월까지 24개월간 1단계로 사업지역인 1~4호 탱크, 행정동, 본설비 지역에 대한 매립공사를 시행한다. 또 2011년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0개월간 2,3단계 사업지역인 5~12호 탱크 건설지역에 대한 매립공사를 시행한다. 내년 5월까지 11개월간 사석 130만㎥ 규모의 호안축조공사도 마칠 계획이다. 

1~4호 저장탱크및 부대설비공사는 올해 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47개월간 5997억원을 투입해 20만㎘급 탱크 4기와 해수 취·배수 설비 1식을 건설하며 대림산업(50%), GS건설(20%), 경남기업(20%), 동아건설(10%)이 참여했다.

현재 기초파일공사 착공을 준비중에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1~4호 탱크 기초파일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보상지연으로 탱크 기초파일공사 착수가 4개월 순연됐기 때문에 향후 지연공정 5개월은 야간작업 등 공정단축 노력을 통해 극복하고 2014년 1월 준공하는 강원권 영동지역 가스공급 일정을 준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1.8㎞에 이르는 방파제공사는 348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7만㎘급 LNG선 접안부두 1식의 항만공사는 745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조만간 이 공사가 발주될 예정에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치열한 입찰경쟁이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 열린 이사회에서 2단계 건설 기본계획(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1단계 건설기본계획인 20만㎘급 저장탱크 1~4호기(총 4기) 건설에 이어 총 930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8월까지 63개월의 기간동안 20만㎘급 저장탱크 5~9호기(총 5기)와 780톤/hr 공급능력의 기화송출설비를 추가 건설한다는 것이다.

5~7호기는 2014년 6월, 8~9호기는 2014년 8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며 5~7호 저장탱크에 6060억원, 8~9호 저장탱크에 324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만㎘급 LNG 저장탱크에 대한 설계용역은 국산화 설계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시행한다.

삼척기지 2단계 건설 기본계획이 추진된 것은 제9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라 현재 592만㎘의 저장능력을 2014년까지 1,066만㎘로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연간 수요량 대비 저장능력을 2008년말 기준 9.8%에서 15% 수준까지 제고해 수급안정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현재 가스공사는 평택, 인천, 통영에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삼척기지에서 1단계 건설이 추진중이지만 2012년에는 생산기지 포화에 따라 전체 수요에 비해 저장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해가스전의 저장시설 전환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척기지 2단계 건설공사를 지연시킬 경우 2014년이후 수급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2단계 건설 기본계획을 빠르게 추진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삼척기지 2단계 건설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2014년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며 2015년 준공예정으로 20만㎘ 5기를 건설하는 삼척기지 3단계 건설계획은 2017년 예정인 동해가스전 저장시설 확보시기와 연계해 건설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3단계 건설 기본계획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2015년까지 추가로 5354억원을 투입해 10~12호기의 저장탱크 3기와 기화송출설비 540톤/hr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경우 삼척 LNG기지는 2015년까지 총 투자비는 2조7398억원이 투입되어 저장탱크 12기와 기화송출설비 1320톤/hr의 기화송출능력을 갖춘 명실공히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강원지역 천연가스 공급 기여

▲ 가설사무실 축조공사 현장.

그동안 한국가스공사는 제4 LNG기지 입지선정을 위해 2005년 12월 입지조사용역을 착수, 항만시설이 가능하고 100만㎡(30만평 이상) 이상의 부지확보가 가능한 전국 52개 지역을 대상으로 5단계에 걸친 적합성 평가를 통해 후보지를 압축하는 절차를 거쳤다.

부지 및 항만여건, 경제성, 관련기관 및 지자체의 유치의사 등에 대한 종합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07년 3월 삼척, 포항, 보령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2007년 3월 경영위원회에서 삼척을 우선협상대상지로 의결했다.

이후 2007년 9월 방파제 국고지원을 전제로 삼척을 우선협상대상지역으로 선정,  발표했으며 같은해 11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우선협상대상지역의 지위로는 무역항 지정 및 국고지원 검토 불가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2~4월에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제성 평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삼척을 최적지로 평가했으며 같은해 5월16일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삼척을 최종 입지로 추천받았다.

최종입지로 선정된 삼척지역은 외해와 접해 있어 방파제가 필요한 실정이지만 항만 조건중 가장 중요한 수심이 깊어 대형 LNG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고 4차선 확·포장공사가 완료된 7번 국도에 인접해 있다는 교통조건과 육상부 부지 조성공사와 병행해 저장탱크 건설공사가 가능하다는 지형조건을 갖고 있다.

육상부지는 주로 답과 임야지역이며 해상부지는 부지전면 해상에 소규모 어장에 분포돼 있어 현재 보상 업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육상 보상과 관련 대부분 보상이 완료됐지만 지난 7월 13일 1차 신청분에 대한 수용재결 신청사항을 공고한데 이어 지난 9월 3일 2차 신청분 수용재결 신청사항을 공고했다.

어업보상의 경우 선공사 착수조건으로 어업보상 약정체결 선금지급후 어업피해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감정평가후 보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18일 직접피해지역인 월천어촌계와 어업보상 약정을 체결하고 간접피해지역인 호산어촌계와 조만간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 작진, 고포도 약정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삼척 LNG기지가 건설되면 그동안 소외돼 왔던 강원지역의 천연가스 공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이대성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 본부장

“삼척 LNG기지는 초기에 호안공사, 방파제공사 등 해상공사가 난공사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관리할 방침입니다”

이대성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장(사진)은 흔들임없이 현장 안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EHSQ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고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비상상황 위기대응 능력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EHSQ 세부추진계획을 세우고 착공전 안전교육과 안전보건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일당번제, 안전점검의 날 점검, 통합안전감시단 점검 등 Cross-check 안전점검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업관련 절차서 관리기준, 휴일작업 관리를 강화하고 월 1회 협력업체 합동 안전보건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척기지 건설 목표 일정인 2013년 12월 준공을 위해 일정관리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산단 인허가가 다소 지연됐고 그에 따라 토지보상, 어업보상 일정이 순연되어 전체적으로 4개월이 지연되고 있지만 공법개선 등 공기단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주민이 총 31가구인데 소유주거주 18가구, 세입자가 13가구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그동안 민원 해결을 위해 이주가구에게 특별 위로금을 책정해 지급하고 청소원, 건설인력, 건설장비 투입 등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이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잔여 이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들과 소음분진 등 불만 민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 및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척기지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시공사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똑같은 목적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국민과의 약속 이행 부분으로 2013년 12월 가스공급일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본부장은 강원도와 삼척시가 LNG기지를 유치한 목적이 과거 이 지역이 석탄산업의 메카로 한때 경제적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처럼 석탄산업이 사양화되면서 건설을 중심으로 에너지 메카를 지향하면서 가스와 전력시설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하도급업체, 장비, 인력, 자재를 최대한 지역에서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희망찬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스공사와 시공사는 이미 한배를 탔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선장, 기관장 역할 등이 있을 뿐 안전은 물론 품질 공정 원가관리에 있어 감과 을간의 종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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