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민관 중앙아 경제협력위 열려…사업 점검ㆍ확대 방안 모색

[에너지신문] 우리 기업의 신재생 등 에너지산업 분야에 대한 중앙아시아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기대감이 고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3차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발전소 △카자흐스탄 석탄 건식 선별기술 활용사업 △아제르바이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추진사업 점검과 향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우즈베키스탄은 MTO(Methanol To Olefins, 40억달러), 타이하타쉬 발전소(500MW, 7억달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더불어 에너지신산업 분야 등을 중심으로 추가 프로젝트 수주 등을 위해 중점 협력키로 했다.

특히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100MW, 1억달러) 등 우즈베키스탄은 2020년까지 100MW 태양광발전소 3기(10억달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한ㆍ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EAEU FTA’ 협상 개시, ‘석탄 건식 선별기술 활용사업’ 등을 지속 협의하는 한편 2017년 아스타나 엑스포 참관, 프로젝트 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가스화학 등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전개키로 했다.

아제르바이잔은 ‘Heydar Aliev 정유플랜트’ 확장‧현대화, 노후 플랜트에 대한 기자재 공급방안을 지속키로 협의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정보교환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진출도 강화키로 했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 신재생에너지로 달성 계획이다.

또 위원회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신동에너콤 등 우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성공사례, ‘저유가 상황하에서 중앙아 진출방안’ 대책 및 전문가 토론회 등도 병행해 중앙아 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본부장, 중앙아 진출 기업, 학계 전문가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는 중앙아시아 진출 활성화 목적으로 산업부,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중앙아시아 진출 주요 기업이 해당 지역의 정보와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2014년 6월 구성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교역액은 저유가, 러시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16년 10월 말 기준 17억달러로 전년 22억달러 대비 다소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는 에너지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산업다변화와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에너지 가격 회복 시에는 수출, 프로젝트 발주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카자흐스탄은 2015년 11월 산업다변화를 내용으로 하는 ‘누를리 졸(신경제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2015~2019년 산업구조개혁ㆍ현대화ㆍ생산다변화 계획을 2015년 3월 발표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은 2012~2016년 사회경제 발전계획으로 고부가가치 가스화학산업 육성을 계획했다.

강명수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개회사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현대화와 다각화를 추진 중이므로 에너지‧플랜트 등 프로젝트 외에 섬유, ICT,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사업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구축돼 있는 경제공동위원회 등 협력 채널을 활용해 프로젝트 수주지원, 기업 애로 해결 등 우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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