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 열어
내년 석유공사223억원‧광물공사300억원 정부 출자

▲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제2차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에서 자원 3사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조조정에 더욱 노력해 줄것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정부가 석유공사, 광물공사, 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3일 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갖고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향후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ㆍ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강주명 서울대 교수(공동위원장)를 비롯한 구조조정 민간위원,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 안완기 가스공사 부사장 및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자원 3사의 구조조정 이행을 철저히 점검ㆍ관리하는 한편 선구조조정ㆍ후정부지원 원칙하에 출자 지원을 병행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석유공사 223억원, 광물공사 300억원 출자 지원하고 그 밖에 필요한 지원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2016년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한 결과 당초 올 3월 자구계획 및 6월 정부대책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석유공사ㆍ광물공사는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등을 통해 올해 총 7769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양 공사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자산 재조정을 통해 총 569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미국 이글포드 광구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해 4526억원을 확보, 당초 계획 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캐나다 하베스트 내 일부 자산 등을 매각했다.

광물공사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페루 마르코나 동 광산 지분 15%를 조기 매각하는 등 508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 외에도 양 공사는 조직축소와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보유 자산의 가치제고를 위한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들도 지속 이행했다.

상대적으로 경영 상황이 양호한 가스공사도 투자비 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올해 자원가격이 지난해보다 더욱 낮아진 상황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일순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공기업들의 일부 경영지표 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브렌트유 기준 유가는 2015년 배럴당 56.6달러에서 2016년 3분기까지 평균치 43달러로 파악됐다. 니켈은 2015년 톤당 1만 2635달러였던 데서 2016년 3분기까지 평균치 9589달러로 나타났다.

올해 말 기준으로 석유공사ㆍ광물공사의 영업손실이 전년에 비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비용절감을 통해 생산원가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 생산원가는 2015년 배럴당 15.9달러에서 2016년 3분기 12.7달러다. 광물공사 암바토비 사업(니켈) 생산원가는 2015년 톤당 1만 648달러였던 데서 2016년 10월 7452달러다.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내년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먼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핵심 자산 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안이다.

또 민간 지원 강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민간 기업 대상 수요 조사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ㆍ사업 과제 발굴 등 민간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해외사업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으로 특히 자회사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자회사의 계약관행도 개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우태희 2차관(공동 위원장)은 최근 OPEC의 감산 합의 등으로 유가 상승 움직임이 일부 있으나 자원 3사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