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 열어…금융조달 상담 진행

▲ 올해 9회째를 맞은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제2의 알제리 화력발전소를 찾아 한국이 9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9회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은 그간 인프라, 플랜트 등 프로젝트 협력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산업협력 플랫폼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그간 이 포럼에서 논의된 알제리 화력발전소 등 53억달러 프로젝트가 실제 수주로 연결된 바 있다.

이번 포럼의 주요 성과로는 △아프리카 발주처, 국내기업ㆍ금융기관이 함께 78억달러 프로젝트 수주협력 △아프리카 투자설명회 최초 개최와 아프리카 내 제조 전진기지 구축방안 모색 △산업협력세미나와 국내 우수기술 홍보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 개최 등이 호평받고 있다.

모로코 수전력청, 모잠비크 전력청 등 아프리카 발주처에서 총 78억달러, 한화로 약 9조 1018억원 규모 발전소, 도로 등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국내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1:1 상담회 등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및 금융조달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로코 나도르 석탄화력발전소(26억달러), 모잠비크 치무아라-나깔라 송전선 건설(2억달러) 등 총 21개, 78억달러 규모 아프리카 발주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 설명회 및 상담회의 대상인 78억달러 규모 21개 프로젝트는 KOTRA 해외무역관 및 플랜트산업협회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개발 수요 및 국내기업의 수주 관심이 큰 사업들로서 선정됐다.

◇ 아프리카발주처ㆍ국내기업ㆍ금융기관 ‘78억불 프로젝트’ 협력 모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서울보증 등으로 구성된 금융컨설팅팀이 국내기업과 함께 1:1 상담에 참여해 금융조달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국내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산업부 측은 의의를 크게 부여했다.

또한 지난 10월 남아공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된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분야의 중소 기자재업체들이 참여하는 ‘기자재 벤더등록 및 수출상담회’를 별도로 개최함으로써 국내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업체의 아프리카 프로젝트 시장 동반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일본 마루베니 컨소시엄이 수주한 21억달러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는 2017년 착공해 2021년부터 상업운전 개시할 계획이며, 두산중공업이 설계ㆍ조달ㆍ건설 일괄수행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고 있는 아프리카는 최근 경제발전 및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도로, 철도, 전력,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수요가 크게 증대되며 전 세계에서 아프리카 인프라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기업들은 1:1 프로젝트 상담회에 200건 이상의 상담을 사전 신청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와의 프로젝트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최초로 아프리카 국가별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국가별 투자홍보관을 운영함으로써 최근 글로벌 제조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에 국내기업의 투자 및 제조 전진기지 구축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투자설명회 국가는 케냐, 에티오피아, 남아공, 나이지리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잠비아 등 8개국이다. 국가별 투자청 및 주한 아프리카대사관이 주관했다.

최근 아프리카는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미국, EU 등 선진시장에서의 관세혜택, 인프라 개선 등으로 동남아시아를 대체하는 제조기지로 부상 중이다.

가발 생산기업 사나(SANA) 등 일부 한국기업들이 이미 아프리카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에티오피아 투자청과 한국 기업(섬유산업연합회 등)간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섬유기업 전용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하는 등 한‧아프리카 간 투자협력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협력 세미나 부문에서는 AfDB, UNIDO, 아프리카 진출기업, 수출입은행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제 및 사례발표를 통해 한‧아프리카 프로젝트, 투자 및 개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수기술 홍보관에 대한 것으로는 국토교통진흥원 및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아프리카 진출유망 기술 전시·홍보관을 운영해 국내 기업의 우수 기술을 아프리카 정부, 발주처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인프라 분야 신기술 및 기업홍보관(수처리, 태양광 설비, 철도, 스마트 도시관제 등)을 운영한다.

◇ 주요 프로젝트 설명회 및 1:1 상담회, 기자재 벤더등록 및 수출상담 진행

종합 평가 및 향후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 추진방향에 대해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한ㆍ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은 기존 프로젝트 중심의 협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가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협력에까지 상호협력 논의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ㆍ아프리카 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세 가지 협력방향으로 △아프리카 경협수요와 한국 고유 개발경험을 결합한 상생협력 파트너십 강화 △제조기지로서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협력을 확대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를 제시했다.

산업부는 한‧아프리카 간 산업협력이 10년, 50년을 함께할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유지될 수 있도록,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프로젝트‧투자‧개발협력을 아우르는 상생협력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번 제9회 행사에는 아프리카 12개국, 27개 기관에서 장ㆍ차관, 발주처 CEO, 투자청 등 총 50여명의 아프리카 인사가 참석했다.

해외 주요 참석자는 우간다 농업부장관, 에티오피아 산업부 차관, 코트디부아르 건설도시계획부 차관, 코트디부아르 기획개발부 차관, 모잠비크 전력청 청장 등이다.

국내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 KOTRA사장, 플랜트산업협회 회장, 국내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약 20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참석해 아프리카 발주 프로젝트 및 투자진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 1일차인 13일에는 개회식, 산업협력세미나, 발주처 프로젝트 설명회, 아프리카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2일차인 14일에는 1:1 프로젝트 상담회, 기자재 벤더등록 및 수출상담회를, 3일차인 15일에는 아프리카 방한 인사를 대상으로 산업·문화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