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에너지신문]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가스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2013년부터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 설립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용가스의 안전관리업무와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종합 관리센터의 건립은 사실 세계 최초사례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산안센터는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3만 1706㎡ 의 부지에 건설이 진행중이다. 오는 2017년 10월이면 중화처리동, 부품성능평가동 및 교육센터동 등 6개 동 연면적 6,716㎡ 규모의 세계 최초 산업가스 안전관리 종합센터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편집자 주>

▲ 하늘에서 내려다본 산안센터 건설현장.

 ‘산업가스안전 이제 세계최고를 겨냥하라!’


산업용가스 수요증가와 증가하는 사고

5명 사망, 18명 부상 사상자만 23명. 주변의 농장물들은 모두 타들어 갔고, 플루오린화수소가스(불산) 누출 이후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산업단지 인근 지역까지 가스가 퍼지면서 농작물이 죽고 가축이 가스 중독 증상을 보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바로 2012년 9월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생산업체 휴글로벌에서 발생한 일명 불산 사고의 참혹한 결과였다. 사건 발생 11일 만에 산업단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구미 불산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13년 1월에도 경기도 화성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또 불산이 누출됐다. 당시 사고로 5명이 다치거나 숨졌고, 같은 해 3월 구미공단에서도 염소가 누출되는 등 잇따른 산업가스 사고로 안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고압가스안전관리법으로 관리되는 산업가스는 지정가스 31종과 허용농도(LC50) 5000 ppm이하 9종 등 40여종. 현재 법령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시설도 2700여 개소가 있으나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산업용가스를 사용하는 시설들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태양광 등 첨단 소재 산업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산업가스 사용량은 2010년 대비 80%(’14년)나 증가 했다. 하지만 산업가스 관련정보 및 안전관리 기술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는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산업가스 관련 사고도 2013년 9건으로 2012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2014년 8건, 2015년 7건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산업의 발전으로 산업용가스 및 특수독성가스에 대한 수요와 함께 관련사고와 그로 인한 피해가 커짐에 따라 산업가스 안전관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와 필요한 상황이다.

▲ 하늘에서 내려다본 산안센터 건설현장.

내년 10월, 세계최초 산업가스 안전관리 종합센터 준공
안전관리 체계화, 연간 4000억 이상 경제파급효과 기대


산안센터의 역할과 기능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산안센터는 준공 후 정비를 마친후 산업가스사고 예방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반도체 업체와 대학 연구실, 연구기관 등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약 3000여개를 회수해 처리하며,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중화처리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시설 안전관리 대응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가스의 유통현황과 응급대응자원, 물성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비상대응장비 등으로 사고시 골든타임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앞으로 산업가스 사고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산안센터는 체험형 실습장과 가상현실기반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앞으로 산업가스분야 전문가도 육성하게 된다. 현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문가를 연 2000명 이상 양성해, 기업 내에서 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가스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유통되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들도 산안센터를 통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추후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인증 제도 도입을 통해 관련분야의 안전산업 육성, 반도체 장비 인증, 산업가스 CRM 제조 및 판매 등을 지원하게 된다. 추후 안전분야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것이란 기대다.

마지막으로 산안센터는 안전기술 연구 개발 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신제품 개발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중화제 수명 및 적정성 연구와 한국형 확산모델링 프로그램 개발, 사고용기 처리기술 개발 등으로 산업가스 안전기술 선진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산안센터가 2018년부터 4부 25명의 인력으로 출발해 향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관련분야의 인력을 순차적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6부 40명이 상주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 산업가스 안전관리 종합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안센터 준공으로 연평균 5명 이상 인명피해 감소와 관련분야의 안전관리 체계화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2251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1245억 △고용유발효과 1534명 등 연간 4000억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끌 낼 것이라는 기대다. 

▲ 교육센터동
▲ 부품성능평가동, 부속설비동, 중화처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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