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LNG 생산기지 철옹성 구축

동부건설, 국내 최대 1800m 방파제 건설

1만톤급 반원형 오픈슬릿케이슨 형식 채택

▲ 윤대근 대표이사 부회장
평택, 인천, 통영에 이어 국내 제 4의 LNG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삼척.

원전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위험 시설물인 삼척LNG기지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중, 삼중의 방호벽이 구축된다.

그 첫번째 방호벽이 바로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방파제다.

삼척기지 방파제 건설공사는 기지 전면 해상에 단일 시공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1800m 길이 방파제를
축조하는 것으로 이 방파제는 삼척기지의 항내 정온도(수면의 정온한 정도)를 높이고 선박과 LNG 생산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척기지 해역은 7.6m 의 파랑이 발생하고 연파와 항주파(선박이 항해하면서 생기는 파도)등 복합적인 특성을 지닌 곳이다.

특히 방파제 연안으로 들어오는 파랑으로 인한 연파가 발생할 때 통행 선박이 항로를 이탈할 우려가 높다.

이런 해역의 특성을 감안해 동부건설은 고파랑에 안전하고 연파를 제어할 수 있는 방파제를 컨셉으로 건설한다.

▲ 동부건설 로고
방파제 단면의 항외측은 파랑에 대한 안전성이 우수하고 연파 제어 효과가 탁월한 1만톤급 반원형 오픈슬릿케이슨 형식을 채택했다.

오픈슬릿케이슨은 항외측 케이슨(상자 형태로 제작된 콘크리트 구조물)격실상부를 개방하고 벽면에 직사각형의 구멍(슬릿)을 통해 파랑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항내측은 항주파와 다중반사파가 항내 정온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원형슬릿을 적용하고 케이슨 내 해수유통이 가능하도록 해수유통구를 설치하게 된다.

또한 항주파에 의한 반사파 저감을 위한 장치를 설계에 반영했다고 동부건설은 설명했다.

방파제 상부는 기능과 공간 활용에 유리한 단면으로 구상하고 마루높이는 항만 및 어항설계기준, 전달 파고, 동해안 대형 방파제의 마루높이를 비교 분석해 9m로 쌓아 올리기로 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동부건설은 공장형 슬립폼 공법과 케이슨 이동 및 탑재를 위한 IP-CCV(Individual Pushing Caisson Carrier Vehicle)등을 이용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인천북항 다목적부두 축조공사, 아산산단 고대지구 항만, 제주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 등 풍부한 항만 실적과 기술력을 접목해 완벽한 방파제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원공사, 기초사석 다짐, 케이슨 거치 및 속채움, 각종 피복석 거치, 상치 콘크리트 타설, 부 대시설공사 순으로 공사가 진행되면 오는 2013년말 방파제가 그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그린 포트(Green Port)로 조성하기로 하고 가장 편안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는 설계안을 제시했다.

바닷 속에는 생태복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바다 위에는 이벤트와 휴식이 함께한 공간을 창출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해 편의성과 관광기능을 갖춘 친수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동부건설의 구상이다.

▲ 주요 항만 및 방파제 실적.


[인터뷰] 이수진 삼척 LNG기지 방파제 건설소장

▲ 이수진 소장
동부건설, 항만 브랜드 가치 높인다

종합안전관리시스템이 성공위한 관건

“항만건설의 톱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수진 동부건설 삼척 LNG생산기지 방파제 현장소장은 조달청 항만공사(계류시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실적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척기지 방파제는 국내외에서 건설되는 방파제중 케이슨 규격이 1만2000톤, 연장 1.8km로 단일시공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이 초대형 항만공사를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완공하는 것.

이를 위해 그는 반원형 오픈슬릿케이슨 형식을 무기로 내걸었다.

반원형 오픈슬릿케이슨으로 방파제 단면의 안전성을 조기 확보하고 초대형 케이슨을 단기간에 제작, 거치하기 위한 공장형 슬립폼공법과 케이슨 이동을 위한 IP-CCV , F/D(Floating -Dock) 선적 공법 등을 적용하게 된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공법은 그동안 파랑의 영향이 적은 지역에서 활용돼 왔다.

외해 고파랑의 영향을 직접받는 위치에 케이슨 제작장이 위치한 삼척기지에서는 안전하게 케이슨을 선적, 진수할 수 있는 종합안전관리시스템이 성공을 위한 관건이다.

이에 따라 이 소장은 동부건설이 직접 발주해 건조한 1만 5000톤급 F/D선을 투입해 완벽한공사를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 소장은 “방파제 건설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과 원활한 소통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 이라며 “이를 통해 동부건설을 글로벌 스탠다드 항만건설의 최고 브랜드로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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