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가스기업 CEO간담회…한미간 가스분야 협력 강화될까

[에너지신문] 미 트럼프 신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가스기업들과 미국의 협력이 강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이태원의 '비채나'에서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SK E&S 유정준 사장, GS에너지 하영봉 사장, SK가스 이재훈 사장, E1 구자용 회장 등 국내 가스기업의 CEO들과 함께 ' 가스기업 CEO 간담회'를 주재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일 석유업계 CEO 간담회에 이어 개최되는 에너지기업 간담회로 미 트럼프 신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 셰일가스 생산확대에 따른 국제시장 변화 및 국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주 장관은 미 셰일가스 공급확대로 국제 가스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중동 등 기존 공급자와의 경쟁이 심화돼 기존의 시장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인식아래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을 계기로 활용해 한미간 가스분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기업간 자원분야 공동 R&D나 공동 투자사업 등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여지가 많다고 판단하고 우리 가스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현재 SK E&S와 GS에너지는 미국 셰일가스 부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2014년 9월 우드포드 가스전에 약 11억불을 투자해 49.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SK지분에 해당하는 가스매장량은 약 3800톤이다.

GS에너지는 지난 2012년 5월 네마하 유ㆍ가스전에 약 1.4억불을 투자했으며  GS글로벌 20%, GS에너지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GS의 지분에 해당하는 원유매장량은 약 400만배럴,가스매장량 약 47만톤에 달한다.

우리 가스기업의 미국산 LNG 장기 계약으로 미국산 셰일가스의 도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 1월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사빈패스 프로젝트로부터 2017년부터 2037년까지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할 계획이다.

SK E&S는 2013년 9월 Freeport와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2039년까지 연간 220만톤의 LNG를 도입할 예정이며,  GS EPS는 2014년 3월 Cameron과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2039년까지 연간 60만톤의 LNG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러한 개별 기업들의 미국 셰일가스 분야 투자 및 수입 현황 등을 분석하고 향후 추가적인 미국 셰일가스 분야 투자, 수입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가능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미 트럼프 정부에서도 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 수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기업의 셰일가스 분야 협력을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가스ㆍ석유 업계 간담회 등 에너지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국내외 시장 및 업계의 주요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에 있어 향후 우리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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