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친환경에너지타운 年1억6천만원 이윤 기대

[에너지신문] 기피ㆍ혐오 시설에서 에너지 생산지로 전환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남해군에서도 착공해 연 1억 6000만원의 이윤 등 지역경제 부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기관은 29일 남해군 남해읍 환경기초시설단지에서 ‘남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착공식’을 개최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건립은 △폐기물은 가스화 발전소로 처리하고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는 식물공장 약초재배 등 주민수익과 연계하며 △주변지역은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관광 상품화하는 등의 효과를 목표로 한다.

본사업으로 전액 민자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해군 1만㎡에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3MW)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1일 64톤 폐자원 처리 기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쓰레기매립장에 누적된 쓰레기를 폐기물가스화발전소(3MW)로 처리, 약 100억원이 필요한 신규 쓰레기매립장 건립이 불요하게 됐다. 재생과정에서의 발전배열은 600평 규모의 ‘에너지자립형 태양광 식물공장’에 난방에너지로 공급하고, 주민조합이 직접 약용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주민수입 4000만원과 난방비 절감 2000만원 등 연 6000만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 폐기물가스화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판매수익 중 3%는 주민발전기금(연 최대 1억원)으로 조성해 주민 복지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 6개 마을 경로당ㆍ마을회관 등 주민편의시설 에너지자립을 위해 태양광(87㎾), 지열(33㎾) 등을 설치한다. 또한 갈대밭, 철새도래지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연계한 ‘생태탐방로’를 환경기초시설 주변에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학도 산업부 실장, 박영일 남해군수, 신종우 경상남도 미래산업본부장, 남성민 남해파셉(주) 대표, 이봉관 서희건설 대표, 강희웅 남동발전 신성장사업단장, 정연수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장, 이봉주 그린사이언스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남해군은 장마철과 태풍 시기에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쌓이는 지역으로 고질적인 폐기물 처리와 환경기초시설 밀집으로 인한 악취, 위생문제 등이 큰 골칫거리였다. 기존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신규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위해서는 약 100억원의 건설비는 물론 NIMBY 현상에 따른 주민반대로 추가 부지선정의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이 기피․혐오시설에서 친환경에너지가 생산되게 만들어 주민들의 거부감을 없애고 경제적 혜택을 주는 시너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해군과 남변리 주민의 열정과 의지가 큰 힘이 돼 님비(NIMBY)시설을 (PIMFY)시설로 전환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