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산업협회, 총 83개소 551기 1031.42MW 집계

[에너지신문] 국내 대형풍력발전설비 누적 설치량이 1GW를 돌파했다. 1998년 제주 행원에 국내 1호 풍력발전기(덴마크 Vestas 600kW)가 설치된 이래 18년 만인 2016년 11월 국내 풍력발전설비 누적 설치 1GW 시대가 열린 것이다.

29일 한국풍력산업협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6년 12월 현재 총 14개소 96기 200.75MW의 대형풍력발전기가 신규로 설치돼 상업운전을 시작함에 따라 현재 계통에 연계돼 운영 중인 100kW 이상 상업용 발전단지는 중대형풍력 80개소 531기 총 1031.22MW, 소형풍력 3개소 20기 0.2MW 등 총 83개소 551기, 1031.42MW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2월 기준 화석에너지를 포함한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8,531.82MW)의 약 1%,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약 14,327.07MW)의 약 7%에 해당하는 용량이라고 풍력산업협회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풍황자원이 풍부한 제주도가 22개소 123기 272.16MW로 가장 많은 풍력발전설비가 설치됐다.

이어 강원도(16개소 136기 250.9MW), 경상북도(10개소 101기 197.66MW), 전라남도(15개소 89기 186.30MW), 경기도(인천 포함 5개소 24기 54.25MW), 경상남도(부산, 울산 포함 6개소 40기 48.15MW), 전라북도(5개소 17기 19.80MW), 충청남도(1개소 1기 2.00MW) 순으로 전국에 걸쳐 풍력발전설비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16년 신규 설치량 200.75MW 중 국산 제품은 148.85MW로 74.15%, 외산 제품은 51.9MW로 25.85%를 차지했다.

또한 누적 설치량 기준으로는 국산 제품은 496.40MW 48.14%, 외산 제품은 534.82MW 51.86%를 기록해 국산과 외산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누적 풍력발전기 설치 제조업체 상위 10개사 중 6개 기업이 국내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9월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30MW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돼 상업운전에 돌입했고, 국내 풍력발전 누적 설치량 1GW를 돌파하는 등 기념비적 성과를 거두며, 2016년이 국내 풍력발전의 원년이자, 국내 풍력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풍력산업협회 측은 전했다.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회장은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29년까지 약 8GW의 풍력발전설치를 목표한 만큼 전국에서 현재 계획 혹은 진행 중인 6.1GW의 육상풍력발전사업(2016년 12월 전기사업허가 기준)과 3.3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민원 및 인허가 해결 등 정부의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풍력발전산업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시장 활성화와 신규 고용인력 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잠재력을 지닌 만큼 정책적 의지를 갖고 보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 세계풍력발전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신규 설치량은 63GW로 최다 설치량 기록을 경신했으며, 2015년 말 기준 전세계 약 433GW의 누적 설치량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까지 639GW~879GW, 2030년까지 1259GW~2110GW, 2040년까지 2052GW~3720GW의 누적 설치량을 기록하며, 풍력발전설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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