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혁신을 바란다

[에너지신문]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에너지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희망과 행복, 사랑과 긍정의 에너지로 넘치길 바랍니다.

이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 병신년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겼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대통령 탄핵정국까지, 혼돈의 정치와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 당당하게 국가기간산업인 에너지업계를 지키고 계신 여러분에게 머리숙여 감사 말씀드립니다.

닭은 음산한 밤을 쫓고 따뜻한 새 아침을 여는 태양의 전령이라고 합니다. 2017년 정유년 붉은 닭의 해에는 혼탁한 정치와 어려운 경제를 벗어나 새롭게 개혁하고 혁신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최순실 게이트와 대통령 탄핵에 휘청이며 2016년을 통째로 잃어버렸습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2.7%를 비롯해 주요기관 대부분이 2%대 초, 중반을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주요기관들은 2%대 초, 중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했고, 가장 낙관적 전망을 내놓는 정부조차도 2.6%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습니다. 오히려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위축될 경우 성장세가 더 악화돼 1%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점치기도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통상마찰이 심화되거나 중국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지속할 경우 우리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시장이 휘청일 수 있다고 걱정합니다.

올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 미국의 트럼프노믹스 사이에서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줄고, 중국·인도 등 비OECD 국가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등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듯 합니다. 세계 에너지시장은 셰일가스 혁명과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로 투자가 위축되고 신기후체제 출범 등으로 화석연료와 비화석연료의 경쟁도 심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환경정책이 강화되고, 에너지와 IT접목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대내적으로도 국가산업의 근간이자 동력인 우리 에너지산업을 비롯해 석유화학 및 정유·조선 등 주요 산업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것입니다.

저성장과 저유가 기조는 우리에게 고통을 수반시키겠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개혁하고 혁신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에너지산업계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에너지업계는 대립과 갈등보다는 공존과 화합으로 지속적 성장과 미래발전을 위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개혁을 통해 비효율을 최소화하고 체질을 혁신하는 한편 우리 현실에 잘 맞는 에너지정책을 발굴하고 차세대 에너지 체제에 맞는 산업구조로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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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닭의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발행인 최인수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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