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빛낼 작지만 강한 에너지 기업②
[에너지신문] 2016년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9%,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전체의 75%에 이른다. 통계에 따르면 약 4375개 기업이 대기업, 537만 7482개 기업이 중소기업이다. 425만 1000여명이 대기업 종사자이며, 중소기업 종사자는 1784만 6000명 수준에 달한다.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나라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을 동시에 일궈내야 한다.
이에 2017년을 빛낼 작지만 강한 에너지기업들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지속성장 전략과 미래비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술력이 토종계측기기 자존심 빛내
‘레이저메탄검지’ 국산화, 6개 정부표창 잇따라 수상
2017년 정유년 새해, 국내 에너지 분야의 중소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분야 계측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선두전자다.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포상’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 국민안전처 장관상, ‘환경에너지대상’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상, ‘무역의 날’ 특수유공자(소액수출업자) 표창을 비롯해 ‘생산성혁신 파트너십우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까지. 지난해 선두전자는 한 기업이 1~2개도 받기 힘든 정부포상 및 관계기관 표창을 연말까지 6개나 잇따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로 2011년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레이저 메탄검지기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호평을 받으면서 거둔 결과였다.
사실상 국내 에너지 계측기기분야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한다 해도 한정된 수요와 비좁은 국내 시장을 의지해 성공을 거두기 힘든 분야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지금까지 국내 계측기기시장은 사용하고 있는 계측기기의 약 80~90%를 해외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전자는 1997년 계측기기 수입 판매 및 수리 업무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설립 2년차부터 방식전위측정기 국산화를 시작으로 선두전자는 국내 실정에 맞는 토종 계측기기 개발과 국산화를 시작했다.
불모지와 같은 국내 계측기기분야에서 지금까지 에너지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멀티미터를 비롯해 △차량용 메탄검지기 △방식전위측정기 △디지털마노미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선두전자는 중요한 계측기기 제품 20여종을 국산화 또는 독자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세계 3번째로 개발한 레어지 메탄검지기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성능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럽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명성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는 레이저 메탄검지기만으로 수출 1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정부로부터 소액수출업자에게 수여되는 특수유공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두전자가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레이저메탄검지기는 ‘30m 이상의 원거리에서도 천연가스 누출을 0.2초 이내 감지할 수 있는 휴대형 검사장비’다.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접근이 어려운 원거리의 가스 누출부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기로 2011년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과 함께 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정확한 제품의 성능과 기기가 가진 장점으로 인해 장비의 보급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선두전자의 제품개발후 초기 3000여만원을 호가하던 제품가격은 현재 1/3이하로 낮아졌고, 제품의 성능 역시 세계시장에서 경쟁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13년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시작 이래 선두전자의 레이저 매탄검지기는 지난해 말까지 국내외 202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는 63대가 판매됐으며, 기술강국인 독일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량은 한 해 200% 이상 성장하며 이미 국내시장의 판매량을 뛰어 넘은 지 오래다.
“정글과 같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된 기술력뿐입니다.” 선두전자의 윤명섭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을 기술력이라고 말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세계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원초적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이미 장비의 제조를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선두전자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드론 및 차량 탑재형 제품과 함께 휴대하기 편한 소형제품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다시 진행중이다. 또 암모니아 및 기타 독성가스검지기로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새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