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빛낼 작지만 강한 에너지 기업③

[에너지신문] 2016년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9%,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는 전체의 75%에 이른다. 통계에 따르면 약 4375개 기업이 대기업, 537만 7482개 기업이 중소기업이다. 425만 1000여명이 대기업 종사자이며, 중소기업 종사자는 1784만 6000명 수준에 달한다.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나라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을 동시에 일궈내야 한다.

이에 2017년을 빛낼 작지만 강한 에너지기업들을 소개하고, 이들 기업의 지속성장 전략과 미래비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온실가스 주범, LNG Y/T가 잡는다
친환경 항만 조성 위해 1석 5조의 LNG Y/T 사업 리드

차량 내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의 심각성과 이로 인한 환경 규제 또한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국내 수출입 화물의 99.7%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항만의 경우,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Y/T : Yard Tractor,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장비)는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 항만 내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부산, 광양, 인천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966대의 Y/T가 운영 중이다. 이에 ㈜삼진야드(대표 신성수)는 부산항을 환경 친화적인 터미널로 구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기존 디젤엔진의 Y/T를 친환경 LNG Y/T로 개조하는 사업을 수행해 왔다.

▲ 부산항에서 운행중인 LNG 야드 트랙터.

개조사업을 통해 1석 5조의 기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첫째, 운영비의 절감이다. 부산항의 경우 부산항의 Y/T를 LNG로 전환 시 유류비 대비 약 23.5%가 절감이 돼 연간 약 99억원의 경비가 절감된다.

둘째,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가 약 30% 감축돼 항만의 대기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셋째, Y/T의 사용 연수의 연장이다. 사용량이 많아 노후화된 Y/T의 디젤엔진은 성능 개선을 위해 오버홀(Overhaul : 자동차의 주요 부분을 분해해 세밀히 점검 또는 부품 교환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비용으로 LNG Y/T로 전환한다면 사용연수 연장 및 투자비도 절감까지 가능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넷째, 운전자들의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Y/T의 운행 특성상 시끄럽고 진동이 많은 기존 디젤엔진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LNG로 변경할 경우, 운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행을 할 수 있는 점이다.

다섯째, 경유계 연료 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 부산항에 LNG 충전소를 설치·운영하면서 현재 약 8톤/일의 LNG를 소모하고 있다. 지난해 37대, 올해 35대의 Y/T 개조 및 시범운행 결과, 기존 경유연료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호흡기 질환에 유해한 미세먼지는 전혀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료비가 크게 절감되었고 진동 및 소음이 줄어들어 작업자의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진야드는 2018년까지 200대 이상의 LNG Y/T 개조를 계획하고 있으며 LNG 수요 충족을 위해 충전소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항뿐만 아니라 국내 거점 항구로의 LNG Y/T 개조 확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항만 Y/T의 LNG 엔진 전환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삼진야드는 지난 2012년 엔진 개선 개발사업에 착수, 이듬해 ‘Y/T 협의체’ 구성을 통한 LNG 실증사업 추진에 나선 바 있다. 이후 관련 법규 개정 및 차량개조에 대한 국고사업 확보에 성공, 지난 2015년부터 Y/T 개조 및 LNG 충전소 건설 사업을 본격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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