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경북 포항지역 간담회
공급과잉 철강업계 사업재편 고부가분야 투자 독려

▲ 23일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과 동국제강, 동일산업, 심팩메탈로이, 한국주철관, 넥스틸, 미주제강, TCC동양, 한금, 스틸플라워 등 9개 경북지역 철강업계 대표와 관계자 등이 ‘경북지역 철강업계 간담회’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정부가 글로벌 수요 성장 정체로 인해 공급과잉 상태에 놓인 철강업계에 시설 감축 등 사업재편을 촉구했다. 또 미래차ㆍ에너지 등 분야 고부가 철강재 및 타이타늄ㆍ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R&D와 사업화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23일 경북 포항지역을 찾아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과 포항제철소장을 면담하고 경북소재 9개 철강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동국제강, 동일산업, 심팩메탈로이, 한국주철관, 넥스틸, 미주제강, TCC동양, 한금, 스틸플라워 등 9개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 실장은 중국의 구조조정 진전(2016년 6700만톤↓, Platts),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최근 철강 업황은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수요 성장 정체로 인해 공급과잉 해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후판, 강관, 합금철 등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들은 선제적인 사업재편과 고부가 분야로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활법을 비롯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업계의 사업재편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본격 추진 예정인 미래차ㆍ에너지ㆍ건설 분야 고부가 철강재 및 타이타늄ㆍ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R&D와 사업화에 대한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주요 과제는 미래차용 기가급 초고장력 강판 R&D (이종접합기술, 금형용강 포함), 항공용 타이타늄, 미래차용 알루미늄 R&D 등이다.

업계는 조선, 자원개발 등 수요산업 침체로 인해 어려운 경영 현황을 언급했다. 이어 설비 감축, 공장 매각, 고부가 분야 신규 진출 등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업계는 국내산 철강재 수입규제 강화, 부적합 철강재 수입 통관 등과 관련된 애로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해소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3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의 후속조치 점검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의 철강 산단이 위치한 경북 포항 지역의 제철 설비, 경량소재 연구소, 합금철ㆍ강관사ㆍ판재류 생산업체 등을 방문해 이행 현황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RIST 방문에서는 박성호 원장과 타이타늄ㆍ마그네슘 등 경량소재 및 3D 프린팅용 메탈(타이타늄 등) 소재의 R&D 동향, 세계 수요시장 전망, 기술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 실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파괴적 혁신 기술을 동인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드론, 3D프린팅 등 핵심 수요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철강ㆍ비철을 비롯한 소재 생산 업계 및 RIST와 같은 소재 전문 연구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초경량 강판, 이종결합 소재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장 태동 단계에 있는 3D프린팅용 메탈 소재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박성호 원장은 4차산업 혁명을 위한 혁신 소재 개발도 우리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소재 제조기술, 설비운영 경험을 결합하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RIST는 올해 2월부터 3D 프린팅용 타이타늄 분말 및 부품제조 연구개발(2017년 17억원)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부 등 정부도 3D 프린팅용 철ㆍ타이타늄ㆍ알루미늄 소재 분말 기술개발을 지속 지원할 예정(2021년까지 157억원)이며, 조기 상용화를 위해 RIST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제철소 방문에서는 김학동 포항제철소장과 고로 설비 효율화, 스마트 제철소 등 제철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소장은 이 자리에서 포항 제1고로('73.6월, 128만톤) 폐쇄 및 제3고로 개보수를 통한 설비 효율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열연공장에서 IoT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정을 시범적으로 구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철강 설비의 평준화로 인해 제철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설비 효율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산업부는 포스코의 고로 설비 효율화, 스마트제철소 구축 등은 바람직한 방향이라 평가했다. 또 제1고로 등 노후 설비 폐쇄에 대해서는 기활법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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