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2200개 포함…2020년 1만개 보급 목표
민간 203억ㆍ정부 905억 등 총 1100억 규모

[에너지신문] 정부가 올해까지 스마트공장 5000개를 보급하고 에너지신산업 기술적용을 통해 생산성 개선과 에너지효율을 함께 달성하는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500개 보급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규 2200개 이상 중소ㆍ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동반성장기금, 창조경제 혁신센터 자체 재원 등 민간 203억원, 정부 905억원 등 총 1108억원을 민관합동으로 투입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국내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계획을 확정ㆍ공고하고, 올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및 고도화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경쟁력 강화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인적기반 확충 등을 중점 추진한다.

◇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및 고도화

우선 2017년 스마트공장 보급 목표를 누적 5000개로 확대했다. 올해 민관합동으로 1108억원(정부 905억원, 민간 203억원)을 투입해 2200개사(누적 5000개사) 이상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함으로써 ‘2020년 1만개 보급 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가속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기중앙회 등과 협력해 3000개사 이상 스마트공장 수요기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올해부터는 그간 보급된 개별구축형 방식 외에 에너지신산업 기술적용을 통해 생산성 개선과 에너지효율을 함께 달성하는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을 500개 지원한다. 지역간·업종간 연계를 통한 전 제조업 연결의 토대가 되는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을 50개 이상 보급해 보급방식을 다양화·고도화한다.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은 공장 내에 서버 등을 직접 설치ㆍ운영하는 개별구축형과 달리 원격지의 데이터센터(IDC)에 있는 솔루션을 활용하고 월사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공장별 전담 관리자(코디네이터) 172명을 지정ㆍ활용해 지속적 사후관리 및 스마트공장 수준 고도화를 유도한다. 코디네이터 역량강화를 위한 재교육 강화 및 분야별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로봇, 에너지 분야 코디네이터 추가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뿌리산업 분야 대표 스마트공장(동양피스톤 반월ㆍ시화 공장) 선정에 이어 가시적인 구축효과가 큰 전자ㆍ전기분야에 대표 스마트공장을 1~2개 추가 선정하고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양피스톤은 주조, 용해, 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다수 공정을 보유 중이다.

조기에 우수모델로 선보일 수 있도록 초기 기획부터 스마트공장 컨셉을 충실히 반영해 구축 중인 공장을 중점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벤치마킹 용이성, CEO의 생산공정 및 기술공개 의지도 종합 고려한다. 2월 말 공고를 거쳐 4월 중 대표 스마트공장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업체에는 전문가 컨설팅, R&D, 금융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겸비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공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다른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방법론 벤치마킹, 우수한 기술ㆍ공정의 확산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경쟁력 강화

수요창출ㆍR&D 등을 통한 공급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을 조성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2017년 1108억원) 및 로봇ㆍ에너지신산업 등 연관 사업을 활용한 컨트롤러, 센서 등 스마트공장 공급산업을 미래 핵심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2월 중으로 구체화한다.

먼저 올해 총 991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 핵심 컨트롤러, 센서 등의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한다. 컨트롤러 등 첨단장비 610억원, 센서 138억원, 솔루션 109억원, 기타 134억원 등이다.

스마트공장 보급사업과 연계해 국산 컨트롤러·센서 등의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 시 국산 제품 활용을 유도하고, 대량 구매를 통한 국산 컨트롤러·센서 등의 프로모션을 스마트공장추진단‧공급사가 제휴해 추진한다. 기계거래소의 온라인 직거래장터 등과 연계해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발생하는 유휴설비의 재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와 국내 기업 간 공동 R&D, 표준 대응, 제3국 공동진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진행 중인 PLC·센서 R&D 사업을 분석, 글로벌 기업 따라잡기(catch-up)가 가능하도록 R&D 전략의 재수립을 추진한다. 국내 기술개발이 어려운 분야에 대해 해외우수기업 M&A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국제 협력을 통한 국내 공급산업의 외연 확대 및 해외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연합’을 중심으로 데모공장을 활용한 공동 R&D, 표준분야 국제협력을 추진해 국내 공급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

국제표준기구(ISO, IEC)를 통한 적극적 의견 개진 및 OPC UA 등 기존 국제표준의 응용⋅연계표준 개발을 병행한다. 한국(KETI)ㆍ독일(지멘스) 양국은 OPC UA와 개방형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연계해 공장 단위를 넘어 공장간 연계 가능한 응용표준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42억원을 들여 공동개발 중이다.

국내 공급기업의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과의 협력을 통한 제3국 공동진출을 촉진한다. SK C&C-지멘스는 중화권 국가 공동 진출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MOU’를 지난해 6월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요소기술 개발 및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운영 설계를 위한 융합형 교육을 통해 석·박사 인력 135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15억원 투입 계획이며 3개 대학원을 통해 학교당 연평균 27명씩 5년간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내 제조업이 선진국의 제조업 유턴(re-shoring), 신흥국의 급속한 추격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업‧ICT 융합을 통한 제조업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소ㆍ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 정책 및 스마트공장 공급산업 육성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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