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총괄사장, 임원 워크숍서 계획 밝혀
딥 체인지 수준 구조적 혁신 가속화 의지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에너지신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인수합병(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칩시다’라는 기치 아래 올해의 경영 전략과 실천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에서 김 총괄사장은 이 같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과 5개 자회사의 CEO 및 전체 임원이 참석했으며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전 팀장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연초 신년사를 통해 2018년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 김 총괄사장은 이번 워크숍에서도 “딥 체인지(Deep Change) 수준으로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하고, 강한 실행력을 통해 목표를 이루자”며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괄사장은 현재의 기업가치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확보를 기반으로, 사업구조 혁신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기업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효과적인 M&A 등을 중점 검토하며 재무구조상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전망에 대해 “각종 지표가 작년 대비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으나 “작년 최대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며 묵묵히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지난 몇 년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검토해 왔다. 특히 올해 초 최대 3조원 규모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일 미국 다우케미칼(The Dow Chemical Company)의 고부가가치 화학사업 중 하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Ethylene Acrylic Acid) 사업을 인수하는 등 사업 구조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3조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유가급락 등으로 2014년에는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어왔다. 이후 석유 사업을 비롯한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구조 혁신 노력을 통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Standard & Poor’s)와 무디스(Moody’s)로부터 사업, 수익 및 재무 구조 혁신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 받으며 결국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김 총괄사장은 부임 이후 첫 임원 워크숍을 가진 이 자리에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러한 실적 호조가 지속되지 못하면 시장에서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어 “혁신의 큰 그림을 성공시켜, 이번에 발표한 실적이 ‘깜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즉 지난해 실적이 단순히 외부 변수에 따른 결과가 아닌 것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환율 불안정, 미국과 중국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에너지∙화학업의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임에도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성과를 창출하는 각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월초, 울산CLX 현장을 찾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구성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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