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신규 마을 최대 800만원 지원…내년 100개소 목표

[에너지신문] 서울시가 올해 총 8억여원 지원 규모를 책정하고 에너지자립마을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는 75개소로 확대하고, 2018년에는 100개소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4일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신규사업 지원 공고에 따르면 올해 선발되는 신규 마을에는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관심 있는 3인 이상 주민모임,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 등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규 마을은 내달 6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하며 에너지자립마을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4일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되면 각 마을별 진행 단계와 거주 유형에 따라 적합한 에너지절약ㆍ효율화ㆍ생산 실천문화 및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에서 워크숍,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까지 참여한 30개소 마을은 전기사용량을 2012년 대비 12.2% 줄였다. 에너지 생산의 측면에서도 태양광뿐 아니라 주택용 열병합발전 보일러, 지능형전력계량시스템, 펠릿난로, 쿨루프 시공, 스마트그리드, 국민DR 실험 등 새로운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큰 성과는 기후변화와 안전한 에너지원에 대한 문제를 인식해 스스로 에너지를 줄이고 생산하는 에너지시민과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에너지 나눔까지 실천하며 에너지 신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너지자립마을 주민들은 에너지를 아껴 절약한 금액 966만원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해 에너지빈곤층 돕기에도 나선 바 있다. 에너지자립마을이 기부한 금액은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에 활용돼 단열벽지 시공, 이중단열창 설치,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빈곤층 가정 월동준비에 사용됐다. 

에너지자립마을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늘려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공동체라고 서울시는 설명한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의지가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3년간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에너지자립을 지향하는 공동체기반 조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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