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지난해 영업이익 32% 감소, 매출액도 줄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SK E&S 당기순익도 -49.8%

[에너지신문] 국제유가 하락 및 도시가스 단가하락의 여파가 지난해에도 도시가스사업자들의 경영악화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국내 도시가스사업자들의 경영실적 현황보고에 따르면 국내 최대 단일 도시가스사업자인 삼천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605억 6745만원, 당기순이익은 200억 555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2%, 46.1%씩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또한 6046억 1777억원 감소한 3조 63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17.41% 감소한 1조 27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서울도시가스는 적자전환세를 이어갔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2015년 -24억 77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적자폭이 17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234억 8836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47.6% 감소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도시가스 판매단가 하락이 가스매출액 및 영업마진 감소로 고스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스코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예스코는 총 1조 5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4%의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11억 2725만원, 당기순이익은 491억 7296만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21.6%, 153%씩 증가했다. 

다만, 예스코의 순익 증가는 도시가스 판매 등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주)의 유형자산 처분에 따른 처분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 51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대비 15.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109억 6404만원, 당기순이익 83억 8704만원을 거둬 각각 전년 대비 88.5%, 17.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원에너지서비스를 비롯해 총 8개 도시가스사와 광양발전소 등 11개 발전소 및 집단에너지사업장을 운영ㆍ건설 중인 SK E&S도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 및 그에 따른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SK E&S는 지난해 전년 대비 46.2% 감소한 1545억 2687만원의 영업이익, 49.8% 감소한 1983억 7429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또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 감소한 4조 4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용 천연가스는 물론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판매량 또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사의 수익은 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해 크게 위축됐다”며 “도시가스 판매단가의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발전용은 5.9%, 도시가스용은 2.7%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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