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해 가스업계가 예상대로 초라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9928억원 감소한 -67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902억원 감소한 9176억원을 기록했다.

삼천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32%, 46.1%씩 감소한 605억 6745만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적자전환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도시가스는 2015년 -24억 77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적자폭이 170.5% 증가했다.

SK E&S는 지난해 전년 대비 46.2% 감소한 1545억 2687만원의 영업이익, 49.8% 감소한 1983억 7429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실적이 그나마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타 도시가스사의 경우는 자회사를 매각해 처분이익을 얻거나, 발전용 판매물량 확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화석연료 가운데 가장 깨끗한 연료로 알려진 천연가스는 수소연료시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톡톡한 브릿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연간 약 3000만톤 규모의 소비시대를 연 후 천연가스 소비는 거의 정체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확대는 기껏해야 폭염이나 원전가동 중지에 따른 발전용 수요확대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노력이 없는 한, 청정연료의 수혜 확대와 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도 요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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