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전기요금 개편 후 전기사용량 ‘그대로’

[에너지신문] 에너지바우처 사업에 대상가구의 97.2%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택용 전기요금을 개편한 후에도 전기사용량은 급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각종 동절기 에너지정책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에너지바우처 사업에 대해서는 동절기 56만 가구 신청, 486억원 지원으로 파악됐다. 2016년 11월 9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전국 읍면동 신청ㆍ접수 결과 최종 55만 9000여가구가 신청, 사업대상 총 57만 5000가구 대비 97.2% 신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2만 4000가구 대비 약 3만 5000가구가 증가한 수치로, 기존 수급자의 신청절차 생략 등 제도개선의 결과로 산업부는 판단했다.

향후 계획으로 4월 말까지는 바우처 사용현황을 전산망에 실시간 게시하고, 문자 및 안내문을 발송해 바우처 잔액을 최대한 사용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 5월부터는 기한 만료 이후에도 고시원ㆍ쪽방촌 거주자 등 바우처 사용에 제약이 있는 수급자에 대한 예외환급도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저소득가구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추가 발굴 △단가 인상 △연탄쿠폰‧등유바우처와의 통합 등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개편 효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주택용 누진제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한 이후 2017년 1월 주택용 전기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기사용량은 59억 8000만kWh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00만kWh(0.5%) 증가했다. 또 구간별 사용가구 비중도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올 1월 기온이 전년 동기 및 평년에 비해 높았던 것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 평균 기온은 0.1°C를 기록해 지난해 1월 평균(-0.9°C)과 평년(-1°C)보다 0.9∼1°C 정도 높았다.

정부는 겨울철 남은 기간 동안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여름철에도 정확한 수요예측 등을 통해 전력수급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력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 강추위(-8.9°C)로 인해 가장 높은 수요(8366만kW)를 기록한 이후 수요가 점차 감소(7800만kW 내외)해 20% 이상 예비율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스는 지난달 24일 일간 최대 사용량(17만톤)을 기록한 이후 수요가 점차 감소, 안전재고 수준(저장탱크 운영용량의 30%)을 지속하고 있다.

온화한 날씨로 인해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개월 동안 연탄소비가 57만 4000톤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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