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소차 보급·수소에너지 확산 로드맵 연내 마련
의장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감사 수소학회 오인환 회장

▲ 창립총회를 마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회원사들이 수소시대를 앞당길 것을 다짐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에너지신문]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와 규제완화가 이뤄진다면 수소차의 신속한 보급이 가능할 것이다”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상설 추진단이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상설 추진단’을 창립하고, 추진단을 중심으로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소에너지  확산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 의장을 맡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초대 감사로 오인환 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회장을 선출했다. 또 추진단 정관(안)과 2017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수소충전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SPC 설립 지원과 수소에너지 확산 및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규 제·개정 지원활동을 하게 된다.

추진단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7위의 온실가스배출국이며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율은 97%에 이르지만 석유화학단지· 제철소 등에서 대량의 부생수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에너지 활용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며 “수소산업 육성은 에너지플랜트·정밀기계·신소재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시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추진단 이승훈 초대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명확한 시간과 민관의 역할 분담을 명시한 수소사회 실현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소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수소 충전 인프라 확산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특히 안전 홍보를 통한 수소의 이미지 개선과 국제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제1차관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창립총회에 앞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정만기 차관도 축사를 통해 “수소차의 경우는 우리가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전기차와 비교해 지원이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자동차 보급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기후체제의 출범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앞으로 열릴 수소차 시장에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관건은 수소충전소를 얼마나 빨리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얼마나 싸게 차량을 보급할 수 있는가에 있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수소차가 전기차를 앞서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연간 수소 생산력이 210만톤 정도며 부생 수소 생산량만 180만톤에 이른다. 이중 10만톤을 수소차 쓸 경우 50만대의 수소차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국회 신재생에너지 포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수소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 의식이 개선이 첫 번째 과제”라며 “수소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발전용 연료전지 등 분산발전으로도 장점을 갖고 있다. 관련분야 역시 부생가스 사용이나 발전단가 조정 등 정부의 현실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수출산업으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수소차만이 아닌 수소산업 전반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정부, 지자체, 이업종의 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를 발족해 민간 중심의 수소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왔다.

새로 출범한 추진단은 기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면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제시한 정책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공식적인 상설기구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소에너지 확산 로드맵 수립 △수소충전소 설치ㆍ운영 출자회사 설립 지원 △수소 유통구조 및 적정 수소판매 가격 분석 △수소차 및 충전소의 성능향상과 가격저감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 발굴 △수소 관련 통계, 국제협력ㆍ표준 대응, 대국민 홍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상설 추진단은 특별회원과 정회원, 준회원으로 구성됐다. 특별회원은 산업부, 울산광역시청, 광주광역시청, 충남도청 등 정부 및 지자체 등 9개, 정회원은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SK가스, 린데코리아 등 17개 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준회원은 한온시스템, 고등기술연구원, 한국도시가스협회, 한국수소산업협회, 표준과학연구원, 대한LPG협회 등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편 추진단 조직은 이사회, 추진단장, 사무총장, 정책기획지원실, 기반구축지원실, 기술개발지원실, 대외협력지원실 등으로 구성되며, 각 실의 실장은 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자동차부품연구원, 현대자동차 등의 기관에서 파견된다. 

▲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이창균 준비위원장(한국가스공사 경영협력실장)이 추진단 경과 보고 및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이승훈 사무총장이 창립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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