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22일 회원수 1만 5000여명의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그 결과 류재선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장철호 전 회장을 누르고 제25대 회장에 선출됐다.

류재선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회원에게 신뢰를 주고, 깨끗한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해 화합된 모습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공사업계는 전부터 많은 잡음들이 끊이지 않았다. 워낙 큰 규모의 돈이 오가는 사업이다 보니 이와 관련한 비리와 유착, 로비 등이 알게 모르게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번 선거 직전 장철호 전 회장이 성추행 파문에 휩싸이며 온갖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확한 사실은 판결 전이라 단정지을 수 없으나 개인의 일탈을 넘어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인 협회장이 범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이제 전기공사협회는 새로운 회장과 지도부 시대를 맞게 됐으며 그만큼 업계가 기대하는 바는 크다. 협회가 잡음과 분열, 논란을 없애고 다 함께 화합하는 업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 협회와 회원사 간 소통과 더불어 대-중소기업 회원사 간 상호 협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또 새롭게 선출된 류재선 회장을 필두로 업계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관련 법령 정비, 분리발주 사수, 회원사간 상생 등 산적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류 회장이 강조한 “깨끗한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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