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최근 3년간 554건 발생…79% 전기적 원인
절연기능 저하, 누전 등 10년 이상 제품이 86% 차지
[ 연도별 김치냉장고 화재발생 현황 ] 단위 : 건, (%) | ||||
구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합계 |
위해건수 | 128 | 193 | 233 | 554 |
(증감률) | - | (↑50.8) | (↑20.7) |
* 출처 : CISS 및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현황통계
[ 발화원인별 현황 ] 단위 : 건, (%) | ||||
구분 | 전기적 요인 | 기계적 요인 | 기타 | 합계 |
위해건수 (비율) | 316 (78.6) | 81 (20.2) | 5 (1.2) | 402 (100.0) |
* 출처 :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현황통계
[에너지신문] 오랫동안 사용한 김치냉장고의 경우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2014~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 등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2014년 128건이던 김치냉장고 화재는 2015년 193건, 201년 233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발생건수는 전년대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치냉장고 발화원인은 약 78.6%(316건)가 전기적인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주로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문제라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이 확인 가능한 사고건수 402건을 전기적 요인은 구체적으로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이 28.8%(9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확인 단락’ 24.1%(76건), 먼지나 습기가 차 전기가 통하는 ‘트래킹 단락’ 23.1%(73건) 등의 순이었다. 제품 사용기간은 ‘10년 이상’이 86.3%(기간이 확인된 314건 중 271건)로 주를 이뤘다.
김치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일부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기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내부에 먼지가 쌓일 경우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같은 이유로 제조사들은 자율적으로 표준사용조건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을 표시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은 7년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김치냉장고 화재 관련 소송에서 소비자가 10년 넘게 장기간 사용하면서도 안전점검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최근 판례도 있어 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는 것이 안전하다. 원선과 전원 플러그도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것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비자원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소비자원의 발표와 관련 국내에 처음 김치냉장고를 보급해 가장 많은 노후제품 비중을 차지하는 ㈜대유위니아(舊위니아만도㈜)는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의 화재 예방을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4년 대유위니아가 소비자원의 권고로 한차례 무상점검을 실시한 바 있지만 당시 조치대수가 36.7%(27만대중 약 9만9천대)에 불과했다. 또 화재 발생은 2배(’14년 49건→’16년 109건)로 증가해 현재까지도 상당수 노후제품이 점검 없이 화재 위험성이 내포된 채 사용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유위니아는 점검 대상 제품에 대해 내부청소와 함께 부품교환 등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홈페이지·휴대폰 문자·케이블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제품 설치 시 노후 제품 회수 및 노후 아파트 방문점검 등을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기적 요인 중 세부 발화원인별 현황 ] 단위 : 건, (%) | ||||||||
절연 열화 | 미확인 단락 | 트래킹 | 과부하/과전류 | 압착/ 손상 | 접촉 불량 | 반단선 | 기타 | 합계 |
91 (28.8) | 76 (24.0) | 73 (23.1) | 18 (5.7) | 16 (5.1) | 9 (2.8) | 4 (1.3) | 29 (9.2) | 316 (100.0) |
* 절연열화 : 시간이 지나면서 전기부품 및 배선의 절연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
** 트래킹 : 전기제품에 습기, 수분, 먼지 등이 축적되면서 전기를 통하게 하는 현상
[ 사용기간별 현황 ] 단위 : 건, (%) | ||||
구분 | 5년 미만 | 5년~10년 미만 | 10년 이상 | 합계 |
위해건수 (비율) | 18 (5.7) | 25 (8.0) | 271 (86.3) | 314 (100.0) |
황무선 기자
muson99@i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