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ㆍ환경공단ㆍ한국공항공사ㆍ도로공사, '비결은 상생협력'

▲ 한국가스기술공사는 LNG 저장탱크 지붕구조물 기술, 배관응력 해석기술을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등 상생협력을 실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신문] 정부의 2016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총 7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중 정부가 소개한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2개 기관의 우수사례와 '보통' 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기관 자체적으로 제출한 선도적 과제가 평가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의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 한국가스기술공사

정부의 2016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을 협력중소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상생분위기를 확산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최초로 LNG 저장탱크 설계기술 국산화를 이룩하는 등 LNG 저장탱크 설계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분야 엔지니어링 사업은 시장 특성상 중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활동하며, 지속적인 먹거리 창출이 기업의 존속을 좌우한다.

가스기술공사는 엔지니어링사의 기술력 향상과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지원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협력중소기업에 전수해 상생협력 모델을 실천해 왔다.

LNG 저장탱크 Roof Frame 기술(LNG 저장탱크 지붕구조물 기술)을 중소기업에 전수함으로써 해당기업의 매출이 6억원 향상됐다.

또 배관응력 해석기술을 중소기업에 전수해 건당 2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

■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분야 중소기업 우수기술을 발굴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협력사와 성과공유제를 동반성장 핵심과제로 선정,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체계적으로 실천했다.

2015년 49건, 2016년 47건 등 최근 2년 연속 40건 이상의 성과공유제 과제를 등록하고, 성과공유제 최종승인 실적도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환경공단은 동반성장위원회 주관 2016년 성과공유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4개권역 53개소에 환경기술 성능검증 지원 강화를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를 개방하는 등 성과공유제 인프라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실제 일반 중소기업 4개사가 테스트베드에 참여해 환경공단과 성과공유제로 연계됐다.

또 환경공단과 중소협력사간 ‘동반성장협의회’를 통해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수렴 및 우수기술개발 사례를 공유하는 등 상생방안을 도출하는데 앞장섰다.

기존 수동으로 토양시료 추출 방법 및 독성 용매에 장시간 노출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동문이엔티(주)와 총 개발비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자동 초음파 분산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독성 용매에 노출되는 시간 최소화 및 시료 추출 시간을 단축해 업무효율을 증대시켰다.

■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기존 내접형과 외접형 ‘수하물처리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 중소기업과 제품개발형 성과공유제를 추진해 ‘이중경사형 캐로셀(carousel, 회전식 원형컨베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내접형 캐로셀은 벨트 컨베이어가 천장에서 연장되므로 공간점유와 설치비가 많은 단점이 있고 외접형 캐로셀은 수평형이라 수하물을 1열로 적재해 수용용량이 낮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중경사형 캐로셀은 역경사 구배로 벨트 컨베이어 연결구간(비용)이 감소하고 수하물적재량(용량)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개발자금 1억 7000만원과 기술을 지원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했으며 중소기업은 캐로셀 제작, 조립 및 시운전을 담당했다.  그 결과 지적재산권 공동출원 9건(공사 최초 미국특허 획득), 2016년 발명특허대전 금상 수상(미래창조과학부), 청주공항 적용에 성공함으로써 신뢰성 및 인지도를 확보해 적도기니 몽고미엔공항 해외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은행과 연계한 하도급 대금지급 시스템을 도입해 대금체불을 원천 차단하고 체불금액 제로를 달성했다.

기존 한국도로공사 → 원도급사 → 하도급사 → 자재장비납품업체(근로자)에게 순차적으로 지급되던 대금체계를 개선해 한국도로공사가 대금을 약정된 은행에 예탁하면 원도급사, 하도급사, 자재장비근로자가 자신의 지분을 동시에 즉시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 도입 후 대금지급에서 수령까지의 기간이 4일 이내로 단축됐고, 대금지급 업무가 절반정도로 감소하는 등 업무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향후에도 대금체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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