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주택, 전기요금 80% 절감 ‘효과 톡톡’
해마다 보급 늘어…상반기까지 6만5000가구

일반적으로 태양광발전이라 하면 넓은 부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모듈과 같은 대규모 발전단지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태양광발전은 일반 가정에도 많이 설치되고 있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의 핵심 에너지원이다.

본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공동 연재기획 그 두 번째로 태양광발전설비의 그린홈 보급현황을 알아보고 주택 태양광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태양광발전설비는 가장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고정식, 햇빛을 따라 모듈이 움직이는 추적식, 창호 등에 설치되는 BIPV 등이 있으며 가정용 그린홈에는 설치비용이 가장 저렴한 고정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월 전력소비량 기준으로 300kWh 이하는 2kW, 300~350kWh는 2.5kW, 350kWh를 초과하는 주택은 3kW를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다.

태양광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요금을 획기적(약 80% 정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누진제 적용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월 전력 사용량 400kWh인 주택을 기준으로 연간 전기요금은 약 86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3kW 설비를 설치할 경우 전기요금은 연간 약 5만원대로 크게 줄어든다.

600kWh를 사용하는 주택의 경우는 설치전 연간 238만원 정도가 나오지만 태양광 설비(3kW)를 설치한 후에는 1년에 40만원 정도의 요금만 내면 된다.

물론 기상 조건이나 모듈의 품질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아 요금이 부담되는 가정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인 셈이다.

▲그린홈 태양광부문, 기업들 경쟁 치열

올해는 98개 전문기업이 그린홈 태양광부문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3월 21일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제품 신뢰도 △가격 적정성 △시공 실적 △소비자 만족도 등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1차 200여개 기업을 선정했으며 다시 2차 심사를 거쳐 총 98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지난해 선정됐던 기업들과 규모가 큰 기업들이 심사에서 탈락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선정된 기업들은 가~라 까지 등급을 분류, 등급이 높을 수록 더 많은 예산을 배정받게 된다. 세대당 평균 보조단가가 800만원일 경우(3kW 설치 기준) ‘가’ 등급에 속한 업체는 약 3억96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약 49세대에 시공이 가능하며 ‘나’ 등급은 3억1000만원으로 약 39세대, ‘다’ 등급은 2억2400만원으로 28세대, ‘라’ 등급의 경우 1억3900만원으로 17세대를 한 업체당 각각 시공할 수 있다. 매출 규모로 보면 기업 당 최소 2억원에서 최대 6억원 정도가 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주택, 매년 폭발적 증가세

태양광 설치 주택은 지난 2004년 310가구에서 2010년 2만6353가구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모듈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설치단가가 크게 낮아진 것과, 일반 국민들의 태양광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린 그린홈 보급 의지와 대국민 홍보 활동 강화 등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이 보편화 되면서 모듈 가격 하락 등에 의해 태양광 주택 보급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6만5000가구 이상의 태양광 주택을 보급했다”며 “앞으로도 보급 확대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소개 - 신성CS

신성CS(대표 조병숙)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을 통해 177가구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1992년 냉동공조 및 반도체분야 클린룸 전제품에 대한 유지보수관리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신성CS는 지난 16년간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과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2008년 태양광산업에 진출, 태양광발전사업 및 모듈사업에 뛰어들며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써의 비전을 확립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태양광모듈공장은 2008년 11월 첫 생산을 시작, 현재 연산 25MW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산 태양전지와 태양광모듈 제조 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자동화 생산기술을 확보한 신성CS는 냉동공조, 반도체 클린룸 분야에 이어 태양광산업의 진출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성CS가 설치한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설.
그린홈100만호사업, 일반보급사업,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광 가로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신성CS는 80W에서 300W에 이르는 다양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외 모듈 판매를 위해 국내는 물론 유럽 태양광 모듈 인증인 TUV인증을 획득했으며 앞으로도 수출확대를 위해 UL(미국), CE(유럽) 인증 등을 진행 중에 있다.

신성CS의 관계자는 “올해는 태양광 모듈사업 확대와 태양광발전 시공사업, 그린홈 100만호 사업, 일반보급보조사업, 공공의무화사업, 지방보급사업 등에 대한 마케팅 전략수립과 제품의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의 흐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에 전념,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소개 - (주)비제이파워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주)비제이파워(대표 김용식)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일본이나 미국, 중국 등지의 태양전지모듈을 수입해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했으나 2009년 12월 연산 20MW규모의 태양전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 및 그린빌리지사업에 사용되는 고품질 태양전지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비제이파워는 설치 후 20~25년간을 사용하는 태양광시스템의 수명을 감안, 안정된 시스템의 공급과 함께 전문 A/S팀을 통해 고객과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2010년까지 전국 850여가구에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올해 상반기 82가구에 태양광시스템을 설치를 완료했다. 현재 하반기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신청 중에 있다.

비제이파워는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태양광주택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집광 태양광시스템과 주택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태양전지모듈을 준비하고 있다.

고집광태양광시스템은 지식경제부 지원 연구사업으로 2009년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2011년 5월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 주택에 적용가능한 제품의 상용화개발을 비제이파워 부설연구소에서 연구 중에 있다.

주택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태양전지모듈은 태양광시스템 설치 후 사용기간이 20년 이상임을 감안해 전력생산이라는 기능적 역할과 더불어 주택과 어울릴 수 있는 심미적기능에 주안점을 둬 개발 중인 시스템이다.

비제이파워는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사업’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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