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사관, “한국은 쇄빙LNG선 등 기술력ㆍ경험 갖춰”

▲ 17일 '제6차 북극경제학회'가 열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러시아의 북극개발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조선기업들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야말(Yamal) LNG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함께 하길 원한다”

니키타 하린(Nikita V. Kharin) 주한 러시아 대사관 2등서기관은 17일 GFC 삼정KPMG에서 열린 '제6차 북극경제학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니키타 하린 서기관은 ‘러시아의 북극전략 및 한-러 북극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LNG 공급량은 내년부터 매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올해 ‘야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큰 규모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니키타 하린 주한러시아대사관 서기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 社와 프랑스 토탈(Total) 社 그리고 중국 CNPC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社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조선업계가 올 여름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야말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면 쇄빙 LNG선박에 대한 수요가 발생,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국영 선사인 소브콤플롯(Sovcomflot)社와 3억달러 규모의 야말 쇄빙 LNG선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김효선 극지연구소 박사가 니키타 하린 서기관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아울러 니키타 하린 서기관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들은 쇄빙 LNG선박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원하고 있으며, 믿을 수 있는 동반자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견해와 같이 야말 LNG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이 국내 조선산업의 위기 타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향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극경제학회는 오는 4월 14일 영국 체텀하우스,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하는 ‘북극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 김효선 박사와 니키타 하린 서기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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