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 월 180만원 전기료 절감 …전북도, 올해까지 10개마을 조성

▲ 전북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 입구에 위치한 종암마을에서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준공식이 열렸다.

[에너지신문] 전북 완주군 고산면 대아저수지 입구에 위치한 종암마을에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이 조성됐다.

완주군은 17일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성일 완주군수, 마을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업경과 보고, 우리마을 에너지 절약왕 퍼포먼스, 현판 제막식, 마을 햇빛발전소 현황 청취 등으로 진행됐다.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 절감운동을 실천하고,  절감된 비용을 마을 복지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공동체 복원 및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로컬에너지 시책사업이다.

로컬에너지란 기존의 에너지와는 달리 이동경로가 길지 않고 생산 밀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서 소규모 생산과 사용으로 효율적이며 마을단위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면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정책이다.

그동안 종암마을 주민들은 에너지 절약방안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전문강사의 강연, 선진사례 견학 등 10여차례의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주민역량을 강화해 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종암마을 회관 옥상에는 1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는 동시에, 마을 20가구는 신재생 에너지 설치, 54가구는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LED등 설치 등을 통해 마을의 90%가 전기요금 절감 등 실질적 혜택을 보게 된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이 사업은 1억 13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67가구에 태양광발전기, 태양열온수기, 고효율 조명(LED)를 설치했고, 주민교육 및 타 시ㆍ군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 종암마을은 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월 180만원 가량의 전기료를 절감한 것은 물론 전북형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중 최초로 설치된 주민햇빛발전소(15kw)를 통해 전기 판매와 탄소배출권 거래 등으로 지속적인 추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민관협력으로 도와 전북지속협이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마을’은 공약사업인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마을 특성에 맞는 에너지 절감과, 절감된 에너지비용을 마을복지에 순환시키는 ‘생생마을 만들기’의 모범사례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북형 에너지자립마을’ 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주민공동체를 강화해 주민들이 함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생산을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마을이다.

대부분의 농촌마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중앙정부 주도로 농촌마을 에너지정책을 대규모 시설투자 중심으로 진행하다보니 사업대상지에서는 극심한 주민갈등이 발생하고, 중도 포기하는 실패사례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전라북도는 2015년부터 주민주도의 계획수립과 의식전환을 위한 교육 등을 바탕으로 주민체감형 소형태양광 발전과 소형 태양열온수시설을 중심으로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 중이다.
 
2015년 부안 등용마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0개 마을이 조성 중이며, 농촌의 에너지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한 모범사례로 꼽혀 2016년 지속가능발전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업 대상 마을들의 만족도가 높고, 사업 신청을 원하는 마을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확대 추진 시 농도 전북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날 행사에서는 사업경과 보고, 우리마을 에너지 절약왕 퍼포먼스, 현판 제막식, 마을 햇빛발전소 현황 청취 순으로 진행됐다.

▲ 종암마을 회관 옥상에는 1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됐다.

▲ 완주 종암마을은 2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월 180만원 가량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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