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장수발전소' 첫 무고장 기록 큰 의미

[에너지신문] 보령화력 1호기가 지난 2월 26일 오후 8시 22분 1500일 무고장 운전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중부발전은 23일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보령발전본부에서 가졌다.

지난 1983년 준공 이후 3차례의 1000일 무고장 운전을 거쳐 '3전 4기' 끝에 달성한 쾌거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30년 이상의 장수 발전소 중 첫 1500일 무고장 운전 기록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 보령화력 1500일 무고장 운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령화력 1호기는 국내 최초의 50만kW 유연탄 화력발전소로서 발전소 건설기술의 자립과 경쟁력 확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보령 1호기 건설 및 운영기술은 현재 총 20기가 운영 중인 한국형 표준석탄화력으로 전수돼 후속 발전소인 보령화력 3호기의 6000일 무고장 운전 달성에 기여함은 물론, 안정적 전력 공급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했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보령화력 1호기 1500일 무고장 운전 달성은 지난 2012년 화재사고 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90여일 만에 복구해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비운영의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5년여에 걸쳐 이루어 낸 값진 성과다.

또한 30년 넘은 장기 노후설비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 1500일 무고장운전 달성은 철저한 예측정비를 통한 취약설비 개선과 잠재위험요인 사전제거 및 성능최적화 노력 전개로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보령화력 1,2호기는 2009년 국내 최초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를 시행, 사업기간 40개월에 총공사비 2700억원과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여했으며 발전효율 1.44%p 향상, 사용수명 10년 연장, 연간 발전량 2.1억kWh 증대로 287억원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1500일 달성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혁신과 친환경경영에 기반한 안정적 전력공급과 에너지 산업 선도를 통해 국민의 바람에 적극 부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공기업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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