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43개 청사 절전실적 발표
증가한 기관이 감소한 기관의 2배

[에너지신문] 지난 동절기 전력 소비가 증가한 지자체가 감소한 지자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늘어난 기관들의 평균 증가량이 줄어든 기관들의 평균 감소량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전국 243개 지자체(광약 17개, 기초 22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별 절전 실적 종합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자체 전력사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력소비 증가량(2.5%) 대비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지자체별로 보면 79개 기관이 전년 동기대비 전력사용량이 평균 2.5% 감소한 반면, 2배가 넘는 164개 기관은 오히려 평균 4.3%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기준 지자체 청사의 전력 증가율은 2.2%로 상업용 건물 등 전체 일반용 전력 증가율(3.7%)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중 절전실적이 가중 우수한 곳은 화천군청으로 전년 동기대비 22.7%를 절감했다. 뒤를 이어 대구 중구청(14.9%), 보령시청(14.4%), 양평군청(13.4%), 양구군청(1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흥시청은 전력사용량이 39.3% 늘어 243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완도군청(25.4%), 연천군청(20.2%), 대구 북구청(19.4%), 옥천군청(15.6%) 등이 크게 증가했다.

절전 실적이 높은 기관을 보면 화성군청, 대구 중구청, 양평군청 등이 청사 단열강화를, 보령시청, 양구군청 등은 태양광을 설치해 에너지효율을 높였다. 사용량이 급증한 기관은 청사 증축(대구 북구청), 문화시설 개방(시흥시청), CCTV 관제센터 설치(완도군청, 옥천군청) 등으로 신규 전력수요가 발생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절전 실적을 통보, 에너지절약 시설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고 향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에너지절약 실천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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