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 낙하산 인사 반대ㆍ무능 경영진 퇴진 요구

 

▲ 한국가스공사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9일 본사에서 노조원들이 상임이사 선임 반대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 상임감사 선임을 강행하면서 노사갈등이 증폭됐다.

가스공사는 29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임감사위원과 기술부사장 선임을 위한 상임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상훈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가 신임 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김영두 기술부사장 직무대행이 기술부사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지난해 가스공사의 경영실적 등을 거론하며, 이승훈 사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와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박철효 가스공사 우리사주조합장은 가스공사는 지난해 6700억원이 넘는 경영손실과 3년 연속 경영평가 D라는 낙제점을 받았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요구했다.

박 조합장은 “지난 2015년 가스노조는 당시 이승훈 사장의 선임과 관련해 학자로서 학업에만 전념해 왔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전무해 가스공사의 경영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밝히고, “취임 후 2년이 흘렀는데도 경영이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조합장은 “경영진들의 경영실패로 인해 주주들은 단돈 1원의 배당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이승훈 사장에 대해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할 의향이 있는지 입장을 표명하라”고 질타했다.

특히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회전문 인사,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면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조합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상임감사로 선임이 유력한 이상훈 후보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목민포럼 상임고문, 한나라당 평화통일위원장, 이명박 정부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공으로 전문자질도 없는 상태에서 전기안전공사의 상임감사를 지냈다”며 “공공기관의비효율적 운영, 부패와 도덕적 해이를 견제해야 하는 일차적 책임을 갖는 중요한 자리인 상임감사에 정권창출에 공헌한 보은인사가 회전문식 인사, 낙하산 인사로 투하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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