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PA, 2010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 발간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 이하 KFPA)는 KFPA가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의 특수건물 중에서 지난해(2010. 1. 1 ~ 12. 31) 발생한 화재를 조사, 분석한 '2010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를 e-book 형태로 발간하고 보험 및 소방 관계기관과 국내 손해보험사 등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숙박시설·판매시설·병원·공연장·방송사업장·다중이용시설·학교·공장·운수시설, 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물 대상건수는 2만7269건, 화재발생건수는 1432건, 재산피해액은 277억원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125명(사망 11명, 부상 114명)이었으며 사망자는 아파트(10명)와 공장(1명) 업종에서만 발생했다. 업종별 사상자는 아파트 69명(55.2%), 공장 39명(31.2%), 11층 이상의 건물 10명(8.0%), 병원이 3명(2.4%)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38건(37.6%)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377건(26.3%),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223건(15.6%)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放火) 및 방화의심 건수는 68건(4.8%)이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 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11.7%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음식물 조리(8.3%), 용접․절단․연마(4.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 617건(43.1%), 공장 542건(37.8%), 11층 119건(8.3%), 판매 43건(3.0%)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4개 업종의 총 화재건수가 전체의 92.2%(1,321건)에 달했다.

재산피해액은 공장(148억원), 11층 이상 건물(64억원), 판매시설(38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3개 업종의 재산피해액(251억원)은 특수건물 전체의 90.6% 비율을 차지했다.

11층 이상 건물은 부산의 초고층건물 화재 1건의 재산피해액 57억7000여만원이 반영돼 높게 나타났으며 판매업종에서도 재산피해액 37억여원의 화재 1건이 발생해 재산피해 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화재발생빈도를 특수건물 대상건수 1000건당 기준으로 하면 학교(114.3건), 아파트(106.8건), 11층(47.7건), 판매(43.9건), 음식(41.7건) 순으로 높게 나왔다.

특수건물 학교 업종은 연면적이 크고 건물이 여러 동인 대학교가 대부분으로 해마다 화재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아파트 업종은 하나의 물건에 수백세대가 포함돼 있어 화재발생 확률 및 실제 발생빈도가 다른 업종에 비해 단연 앞서게 나타난다.

지역별 화재발생 건수는 경기가 446건(31.1%)으로 가장 많고 제주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서울 243건(17.0%), 부산 92건(6.4%), 인천 87건(6.1%) 순으로 높았으며 이는 특수건물의 지역별 분포도와 대체적으로 비례했다.

특수건물 전체에 대한 1000건 당 화재발생빈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93.3건), 광주(85.4건), 경기(69.5건), 서울(62.1건) 순으로 많았고, 제주(0건), 전남(18.3건), 충북(29.2건) 순으로 적게 나타났다.

2010년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는 화재예방을 위한 아파트 통계분석자료가 추가됐다. 특수건물 중 아파트(5,777건)는 전체 특수건물건의 21.2%를 차지, 2010년 발생한 아파트 화재건수는 617건으로 전체 특수건물 화재건수의 43.1%를 차지했으며, 아파트 1,000건에 대한 화재발생빈도는 106.80건으로 학교 다음으로 높았다.

아파트 화재원인은 음식물 조리중(100건)이 가장 많으며, 가스레인지(72건), 세탁기(20건), 전기장판․담요(18건) 순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KFPA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KFPA가 정기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시설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화재안전의식 부족으로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특수건물 화재발생률 10% 줄이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특수건물 우수건물 인정제도 및 화재안전교육 등 계몽홍보활동을 한층 강화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화재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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