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잇단 원자력 발전소 내부 사고에 이어 경주서 또다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원전과 지진에 대한 공포가 재현되지는 않을지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고리 4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시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평소 시간당 약 1.5리터씩 누설되는 고리 4호기 원자로 내부 냉각재가 시간당 약 5리터 정도가 누설돼 바닥에 있는 저장탱크(수집조) 4개 가운데 2개의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것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7일에는 월성 4호기의 신연료 다발이 이동 작업 중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에는 오후 1시 46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7km 지점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원자력 시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지만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돼 지진은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고리3호기에서는 격납건물의 부식이 발견됐으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전들이 맹독성 소포제를 무단으로 다량 방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사고 모두 방사능 누출 등 심각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원전관련 사소한 사고가 잦아지면서 커지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위 가치이다. 재발방지를 위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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