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과 총 74건 납품 계약 체결 성과
산업부, 사업다각화 추진 간담회서 실적 밝혀

[에너지신문] #1. (주)하이플라이밸브는 다양한 선박용 밸브를 제작하는 조선기자재업체로 기존 선박용 제품을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해 삼천포화력발전소 및 미국 수출을 통해 2억 8000만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2016년 11월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 추진 관련 수요처 발굴 및 영업전략 등 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2017년도 총매출액이 전년 대비 153%로 증대가 예상된다. 또한, 이를 통해 육상플랜트 분야로의 사업이 확대돼 조선소의 매출비중이 10%p 가량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 (주)케이씨는 전기방식설비 전문 기업으로 100% 조선소 납품만을 해오던 조선기자재업체이며, 산업부의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2월 (주)한국남부발전에 5000만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당업체는 발전설비 부식방지를 위한 원격 제어/모니터링 설비 개발을 위한 H/W 및 S/W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에너지공기업 신규 납품을 포함해 신규 매출 10억원 및 신규고용 3명의 성과가 향후 기대된다.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결과 7개 에너지공기업에 총 74건, 1048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조선기자재업체 에너지분야 사업다각화 추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실적 및 성과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만기 산업부 1차관, 조선기자재업체 CEO, 7개 에너지공기업(남부ㆍ남동ㆍ동서ㆍ서부ㆍ중부발전, 가스공사, 한수원) 부사장, 조선기자재 관련 조합 및 연구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추진 중인 조선기자재업체의 사업다각화를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대책발표 이후 조선기자재업체의 에너지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추진실적 및 실제 다각화 추진 기업사례를 공유하고, 업계의 사업다각화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 사업다각화 지원실적 및 성과

정부에서는 그간 조선기자재업체의 에너지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다각화 5대 지원패키지 △지역별 1:1 현장지원반 운영 △조선기자재업계-에너지공기업 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책발표 이후 조선기자재업체가 7개 에너지공기업에 총 74건 1048억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지원패키지’는 기술개발 및 자금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기업에 필요한 지원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그간 추진 실적은 먼저 ‘R&D 지원’의 경우 사업다각화 분야의 기술개발지원을 위해 총 70억원을 투입하며, 1차 18개 과제를 선정했다. 또 ‘사업화 지원’은 120개 기업을 선정해 시제품 제작, 인증, 컨설팅 등을 지원 중이다.

이와 함께 8개 업체 사업다각화 투자에 46억원 보조금 지급했으며, 14개 업체에 대해 64억원 사업전환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기활법을 활용해 조선기자재업체 Help-Desk 운영 등을 통해 11개 업체 사업재편을 승인했다.

지난 1월 18일부터는 조선업 밀집지역 7곳에 기자재업체를 One-Stop 밀착지원하는 현장지원반을 구성해 211건 상담 및 컨설팅 실시했다.

또 조선기자재업계와 에너지공기업 간 상시적 협력채널 마련을 위해 조선기자재업계(조합 및 연구원), 에너지공기업, 현장지원반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매품목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7개 공기업 합동설명회를 2회 개최했다.

◆ 참여지원 제도개선

에너지 분야로 새롭게 진출하는 조선기자재업체의 진입장벽 해소를 위해 발전5사의 기자재 공급자 등록 시 심사기준인 에너지 분야 납품실적에서 조선소 납품실적도 인정하는 것으로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

또한, 기업 신용도 평가가 낮아 물품공급에 낙찰되더라도 적격심사에서 탈락하는 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적격심사 시 신용평가 등급의 최저점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전 및 가스분야 등 에너지 분야 외에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의 조선기자재업체 진출 가능성도 논의됐다.

조선기자재업계에서는 해상풍력발전 등의 분야에도 업체가 보유한 기술력이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조선업 위기로 고군분투 중인 조선기자재업체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 등 조선 외의 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한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라며, 정부와 관련 공기업에서는 조선기자재업체가 실질적인 납품 및 공정 참여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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