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저장탱크 개방정비, 가스공사만의 독자적 기술 큰 호응

[에너지신문] 30편의 논문경쟁이 펼쳐진 일본 가스텍 2017 신기술 가스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대표기술이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일본에서 열린 가스텍 2017 컨퍼런스에서 김차환 가스공사 생산운영팀 차장은 ‘천연가스 생산기지의 운영기술수준 평가법(KOGAS Terminal Operation level, K-TOL)’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K-TOL은 천연가스 생산기지의 운영 기술수준을 진단하는 평가 툴로서, 가스공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평가 모델이다. 지난 2014년 개발에 착수, 이듬해인 2015년 완료됐다.

K-TOL에는 설비프로세스, 시스템, 인적구성, 예산 등 5개의 카테고리에서 15개 항목, 36개 평가지표(계량 24개, 비계량 12개)가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지별로 평가결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4개의 생산기지를 각각 비교하면, 평택과 인천과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생산기지는 지방에 위치한 생산기지(통영, 삼척)와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평택과 인천의 경우 통영, 삼척 보다 오래 전에 건설돼 설비가 노후화돼 있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지방에 위치한 기지보다 송출량이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4개의 생산기지는 가스공사가 공통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LNG생산기지와 스페인 Enagas사 간의 K-TOL의 비교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를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인 가스공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저장탱크 수도 많고 저장 예비율도 높지만, Enagas사와 같은 사기업의 경우 안정성보다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먼저 추구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차이로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월 현재 K-TOL은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스페인 Enagas사와 상호 간 운영기술을 비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K-TOL을 활용해 평가를 완료한 바 있다.

손주성 가스공사 생산개선팀 차장은 ‘LNG저장탱크 정밀점검 및 개방정비’에 관해 발표, 가스공사의 30년간 축적된 운영 노하우 등을 선보였다.

현재 가스공사는 LNG저장탱크를 정지시킨 후 내부를 개방해 보수 및 개선보강을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대부분 운영 중인 탱크를 열어서 보수할 수 없기 때문에, 탱크상태를 나타내는 운전 데이터와 탱크 밖 부속설비 점검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LNG저장탱크 개방정비 기술력은 공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기술이지만, 홍보가 부족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현재 LNG생산기지 정비기술 노하우를 해외로 상품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