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가중치 5.0부여 조치 이후 첫 사례 귀추
2020년 ESS 내수시장 800MWh 규모 전망

▲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로 MW급 ‘태양광발전+ESS’ 프로젝트가 총 45억원이 투입돼 실현됐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REC 가중치 우대조치 발표 이후 정책금융지원을 받아 구축한 MW급 첫 설치 사례로,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정부가 ‘신재생 연계 ESS특례요금제’ 시행을 예고하는 등 ESS 내수시장의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SS 내수시장은 오는 2020년쯤 800MWh,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6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에서 태양광발전(1.4MW)에 ESS(3.3MWh)를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됐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은 지난해 9월 태양광 연계 ESS에 대한 REC 가중치 5.0부여 발표 이후 정책금융지원으로 17억원을 받아 대규모로 설치된 첫 번째 사례다.

이번에 준공된 발전소는 태양광 24억원, ESS 21억원 등 총 45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17억원은 에너지신산업정책금융(1.5% 금리, 7년 거치 8년 상환)이 활용됐다. 발전소 부지는 태양광 2만 2111㎡, ESS 85㎡ 규모다.

그동안 풍력발전과 ESS를 연계한 사례(15개소, 170MWh 규모)는 많이 있었다. 하지만 본격 상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로 태양광 발전에 ESS를 접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신재생에너지만을 단독 설치하는 경우에 비해 ESS를 연계 설치하는 경우에 REC 가중치를 우대하는 정책을 활용한 사례다.

REC 가중치를 비교해보면 ESS 연계 시 ‘5.0’인 데 반해 태양광 단독 설치 시에는 ‘0.7~1.5’가 부여된다.

산업부는 REC 가중치 우대조치 이후 대규모 ESS 연계형 태양광발전이 본격 준공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 2월 기준으로 전국에 태양광발전소가 2만 1000여개가 있고, 추가적인 준공을 앞둔 발전소들도 상당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준공 사례와 같이 태양광발전에 ESS를 연계 설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유망 에너지신산업인 ESS 내수시장도 오는 2020년쯤 800MWh, 5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2018년 이후의 태양광+ESS REC 가중치의 조속한 마련(현재는 17년까지만 규정된 상황) △신재생연계 ESS특례요금제 신설 등 투자 불확실성과 초기 투자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에너지신산업금융지원(융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태양광 연계 ESS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올해 예산 200억원 대비 3배 수준인 520억원 규모가 신청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신산업기반구축(보조)사업의 경우도 피크저감ㆍ비상전원용 ESS 설치수요 증가로 올해 예산 68억원 대비 3.3배 수준인 226억원 규모로 접수되는 등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에 대한 열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한민 에타솔라 대표, 윤승근 고성군수, 김형실 고성군 군의원, 오원종 강원도 경제진흥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준공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시설 등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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