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46인 집단성명서 발표
"강행할 경우 주형환 장관 해임건의 불사"

[에너지신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산업부의 당진에코파워 승인절차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46명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집단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의원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채,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는 현 정부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당진에코파워 승인여부는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국가 에너지정책 전반을 점검, 차기정부에서 결정하도록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 국민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기업특혜 소지가 있는 사업을 강행하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만일 정부가 당진에코파워에 대한 최종 승인 및 고시를 강행할 경우, 승인권자인 주형환 산자부장관 해임건의를 비롯해 국회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집단성명을 주도한 어기구 의원은 “당진에코파워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당진시민들의 청원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승인절차를 밀실에서 강행처리한 산업부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건강과 환경을 외면한 현 정부의 불통과 밀실행정을 막아내는데 당진시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산업부는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우태희 차관)을 열어 SK가 대주주인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에 대한 전원개발실시계획안을 심의,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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