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협력 확대 위한 비즈니스 포럼 개최

▲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오른쪽) 10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안드레이 예다첸카 외교부 수석차관과 만나 ‘한-EAEU FTA 협상 개시’ 합의를 가졌다.

[에너지신문] 산업부가 거대한 유라시아 에너지ㆍ자원 시장 진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라시아경제위원회(EEC; Eurasian Economic Commission)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한-유라시아(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교역ㆍ투자,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10일 개최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즈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다.

이번 포럼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더불어 우리 기업 14개 업체 20여명과, 벨라루스의 안드레이예다첸가(Andrei Yeudachenka) 외교부 수석 차관을 비롯해 벨라루스 교통부,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 민관합작투자사업위원회, 벨라루스 개발은행 및 관련 기업 50여명이 참여해 유라시아경제연합의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등 현지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됐다.

우리 기업들은 벨라루스 민관합작투자사업인 수력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다수의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보였고, 벨라루스의 관련 기업과 기관도 우리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보였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인구 1억 9000만에 총 GDP 1조 6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대시장이다. 또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시장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천연가스ㆍ석탄ㆍ텅스텐 매장량을 지녔고 카자흐스탄은 크롬 매장량 세계 1위,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부국이다.

에너지ㆍ자원이 풍부하지만 산업기반이 미약한 EAEU는, 산업기술은 발달했지만 에너지ㆍ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와는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은 유라시아경제엽합 회원국 외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및 유럽으로의 진출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터키를 포함하는 유라시아 전역으로 무역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만기 차관은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은 특히 과학기술 및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경제협력 잠재력이 크므로 단순한 무역 동반자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며 “한-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는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