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반 에너지서비스 본격화ㆍ연내 전력소비패턴 활용 서비스 출시
우태희 산업부 차관, ‘4차 산업혁명 대응, 빅데이터 활용방안’ 논의

▲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한전 강남지사에서 열린 전력 빅데이터 센터 개소식.

[에너지신문] 에너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9일 에너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과 사업화를 선도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의 KT 네트워크관제센터를 방문, 에너지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대응,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의 핵심인 ‘빅데이터’와 ‘AI’를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KT 부사장, 스마트그리드협회(SG) 부회장,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한전 본부장, 에너지공단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KT는 KT-MEG(Micro-Energy-Grid) 센터 현장 설명을 통해 2015년 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ICT기반의 에너지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한전이 제공하는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력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적합한 소비방식을 알려주는 컨설팅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체 운영 중인 ‘AI 엔진’(e-Brain)에 인터넷과 유무선 IPTV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데이터와 에너지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빅데이터 기반의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AI가 학습·인식·판단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요하며 다양한 생산/소비 주체들을 연결하면서 데이터가 집결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플랫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찬기 스마트그리드협회 부회장은 “기업들은 단순 통계를 넘어서 고객들의 행동패턴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고 미래 예측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과 함께 현재 개인정보는 비식별조치를 거쳐 제3자에게 제공 중이나 국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데이터의 공개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스마트미터(AMI), IoT기반 가전기기 등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에너지사용자에 대한 빅데이터 수집·활용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생산하는 한전과 같은 공급사도 에너지사용자 관점에서의 빅데이터 축적과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전은 2016년 9월 ‘전력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 후 전력통계, 에너지효율잠재량 지도, 전력정보 분석보고서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단도 건물‧공장 에너지사용현황 분석을 통해 노후설비 교체 등 에너지절감 컨설팅을 진행하고, 설비교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발굴해 시중은행과 매칭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 차관은 “에너지 데이터를 대부분 에너지공급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에너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통신사인 KT가 선도하고 있는 것은 빅데이터와 융합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에너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인력양성, 금융지원 등과 함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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