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탄소자원화 사업단장에 이경훈 서울대 교수 임명

▲ 이경훈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

[에너지신문] 산업단지나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 및 온실가스로부터 탄소원(CO, CH4, CO2 등)을 자원화해 메탄올, 올레핀, 경유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인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일 서울대학교 이경훈 교수를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으로 선정,임명했다.

이경훈 탄소자원화 사업단장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순천대에서 재료금속공학과 석ㆍ박사를 거쳐 포스코 전무, 포스코에너지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 교수를 맡고 있다. 산업계에서 기술개발 및 실증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탄소자원화 핵심 요소기술의 실증 프로젝트에도 관여한 바 있다.

이같이 범부처 단일사업단장이 선임됨에 따라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향후 6년간 국비 340억원을 포함, 총 475억원을 투자해 탄소자원화 기술의 실증을 본격 추진된다. 올해에는 120억원이 투자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10일 국가전략프로젝트중 하나로 탄소자원화사업을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12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브, 환경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 로드맵'을 수립, 발표한 바 있다.

이 로드맵은 파리기후협정이 지난해 11월 4일 국제적으로 발효되면서 신 기후체제가 출범하고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현실화된 시시점에서 혁신적 온실가스 감축수단인 탄소자원화 기술의 상세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기업의 실증참여와 원원천기술의 민간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증 로드맵은 탄소자원화의 두가지 기술군(탄소전환, 광물)별로 △기술수준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해 △우선 실증이 가능한 핵심요소기술을 도출해 패키지화하고 △실증규모별 추진내용과 성능기준 및 추진전략을 마련하며 △추진일정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탄소자원화 전략플랫폼'을 구축, 실증사업을 통해 수집된 온실가스 정보를 DB화해 감축량 산정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실증성과를 확산하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 내용은 △탄소전환 플래그십 실증 △탄소광물 플래그십 실증 △탄소자원화 실증 성과 확산 등이다.

탄소전환 플래그십 실증은 산업 부생가스내 CO의 선택적 분리,정제 및 화학촉매 전환을 통해 화학원료ㆍ연료(메탄올ㆍ올레핀ㆍ경유 등) 생산기술을 조기 실증하는 것이다. 국비 178억원을 포함해 총 2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7년 공정시뮬레이션을 거쳐 2018~2019년 Mini Pilot을 실증하고 2020년~2022년 Pilot 실증 등 단계별 실증을 통해 2023년이후 순도 95% 이상 CO 분리ㆍ정제(9000톤/연) 및 화학원료ㆍ연료 생산(3,000톤/연)으로 확대하고,  CO 분리ㆍ정제 300만톤/연 및 화학원료ㆍ연료 생산 100만톤/연 이상으로 상용화 가능 규모의 설계집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등 지자체와 부생가스 활용이 용이한 광양-여수 산업단지 내 민간 기업이 협력해 실증 플랜트를 구축,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탄소광물 플래그십 실증은 저농도 CO2와 발전회 등을 활용한 복합 탄산염 안정화(폐광산 채움재 생산) 기술을 조기 실증하는 것으로 국비 162억원을 포함해 총 2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6년 공정시뮬레이션을 거쳐 2017~2018년 Mini Pilot 실증, 2018~2022년 Pilot 실증 등 단계별 실증을 통해 2023년 이후 확대 및 상용화 가능 규모의 설계집을 도출할 방침이다.

2030년이후 CO2 처리 6000톤/연(CO2 고용율 20%) 및 폐광산 채움재 생산 3만톤/연 규모로 확대하고, CO2 처리 6만톤/연 및 폐광산 채움재 생산 30만톤/연 이상의 상용화 가능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 및 시멘트ㆍ광산 업체가 다수 위치한 강원-충청 지역 각 실증 부지를 연계해 패키지 기술 실증 플랜트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탄소자원화 실증 성과 확산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정 특허 및 설계패키지(설계집, 플랜트 운전제어 기준 등)의 국내 기업 이전, 감축 산정기술 확산 및 배출권 연계를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실증된 공정ㆍ플랜트 기술의 수출 및 현지 적정기술화를 통한 CDM 모델 개발,등록 및 탄소크레딧 확보를 추진한다.

탄소자원화 사업단장으로 임명된 서울대학교 이경훈 교수는 "최근 신기후체제의 출범과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관련 산업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담이 높아만 가고 있다"라며 "그간 산업계에서 다양한 기술개발ㆍ실증을 이끌어온 경험으로 탄소자원화 사업단이 탄소자원화 기술의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입증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신기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4차 산업혁명 대비 국가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사회문제의 시급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 사업단장에 고려대학교 박재득 교수를, 미세먼지 사업단장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배귀남 박사를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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