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복 불구 경유 對中 수출 큰 폭 증가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 실적 호조

[에너지신문] 일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피해를 보는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정유사로 알려져 있다.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경기가 얼어붙으면 해외 건설수주가 줄어들고 정제마진이 줄어드니 당연하달 수 있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는 그런 공식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시장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정유4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8조 2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3조 2286억원, GS칼텍스는 2조 1404억원, S-OIL은 1조 6929억원, 현대오일뱅크는 9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8조의 영업이익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해 석유제품이 조선, 반도체, 자동차를 제치고 전체 수출액 1위를 차지했던 2011년의 6조 8135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정유사들은 현재의 저유가를 어떻게 극복해나가고 있길래 이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을까?

소비 폭증·중국 수출·비정유 확대 등 기인

SK인천, 21년 적자에도 꾸준한 투자로 성장

# 정유사 이익, 기본은 정제마진

정유사 이익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정제마진이다. 정유사의 정제마진이 수익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유가가 떨어질 경우 재고평가손실이 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정제마진이 되레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을 4달러에서 4.5달러로 잡고 있다. 2016년 중순 5.9달러에 불과했던 싱가폴 정제마진은 2016년 12월 마지막 주 7달러까지 반등해 올해 1월 9.3달러, 2월 8.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3월 5.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4월 다시 반등해 7.1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교보증권은 정유사들의 2분기 매출총이익이 작년 2분기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교보증권은 2분기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원유증산이 상쇄돼 배럴당 50~55달러의 박스권 흐름 속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마진 위축의 주범이었던 중국 군소업체의 정제가동률 상승은 시장에 모두 흡수돼 정제마진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기름을 더 많이 소비하게 된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 물량은 9억 2212만배럴로 2015년의 8억 5625만배럴보다 7.7%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2015년 실적을 2년 연속으로 경신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가장 비중이 큰 산업용의 경우 2015년 5억 99만배럴에서 지난해 5억 4341만 배럴로 소비가 8.5% 증가했다.

석유공사는 이를 두고 공장가동률이 높아지고 일부 석유화학 공장이 신규가동되면서 납사와 LPG 등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소비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수송용 연료 역시 도로, 해운, 항공 부문 소비가 모두 증가해 2015년 2억 8714만배럴보다 4.8% 늘어난 3억 130만배럴을 기록했다.

등유, 경유를 난방과 비닐하우스에 사용하는 가정ㆍ상업부문도 소비가 5% 증가해 4607만배럴이었다.

발전용은 54.3% 증가한 1983만배럴, 공공용은 1.7% 늘어난 1056만배럴, 가스제조는 18.7% 증가한 122만배럴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주유소 판매가격이 하락해 휘발유 소비가 7906만 배럴로 3.3%, 경유소비가 1억 6676만배럴로 6.9% 증가했다.

석유화학의 주원료이자 석유제품 중 가장 소비량이 많은 나프타 도 3.9% 늘어난 4억 2683만배럴이 소비됐다.

LPG 역시 프로판을 원료로 하는 프로필렌 생산설비가 증설되고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전년보다 21.9% 늘어난 1억 957만배럴로 집계됐다.

벙커C유도 저유가로 가격이 낮아지고 폭염에 의한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용ㆍ선박용 소비가 늘면서 24.9% 증가한 4496만배럴을 사용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페트로넷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국내 정유사들의 이란산 원유수입량은 1853만배럴을 기록했다. 이것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올해 누적 수입량은 올해 수입원유 전체의 16.8%, 총 4673만배럴에 달한다.

현재 국내 정유4사 중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두 회사만이 이란산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 수입은 93%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5년 경제재제 완화로 이란산 원유 수출 물량이 기존대비 저렴해지면서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이란산 콘덴세이트는 정제했을 때 일반 원유보다 많은 양의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 한국, 싱가포르 시장 영향 커

정유 도매시장 구조도 비결로 보인다. 정유사들끼리의 경쟁없는 시장이라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과 내수 물량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이윤 극대화 전략을 편 것이다.

에너지경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석유제품 가격 결정 요인에서 가장 큰 특징은 독과점 생산자가 단 넷 뿐이라는 점이다. 중소정유사가 많은 일본은 국내시장의 수급과 경쟁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한국은 근접한 국제현물시장인 싱가포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단법인 에너지ㆍ석유시장감시단의 분석결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감시단의 분석에 의하면 정유4사는 국제휘발유 가격이 오를 때는 국내 도매가격과 수출물량을 올려 국내 이윤 폭을 늘리고, 반대로 내릴 때는 국내 도매가격을 더 많이 내려 내수물량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서혜 에너지ㆍ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은 이를 두고 “정유사마다 월말에 남은 재고를 밀어내기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국제가격의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해 전체 이익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물량을 조절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 해외수출 ‘중국시장을 잡아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 순위에서 석유제품은 반도체ㆍ일반기계ㆍ석유화학ㆍ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위에서 3단계 상승한 수치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석탄을 주연료로 쓰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석유제품 소비가 늘어 해외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는데 석탄보다는 석유제품을 쓰는 게 더 경제적인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정유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진 제품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엔진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과 남미지역 판매량이 매년 10%에서 15%씩 성장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정유업계가 지난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1분기 수출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1억 1778만 2000배럴로 역대 1분기 최고였던 2016년의 1억 1064만배럴을 6.5% 웃돌았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 또한 74억 58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 수출단가가 지난해 1분기 배럴당 40.6달러에서 63.3달러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13대 수출품목 순위에서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에 이어 5위를 기록해 작년보다 세 계단 올랐다.

한편 1분기 우리나라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량의 18%인 2172만 배럴을 수출했으며, 그 뒤로 싱가폴 15%, 호주 12%, 일본 9%, 대만 8%, 미국 7% 순이었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7%인 4327만7000배럴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휘발유 19%, 항공유 19%, 나프타 10% 순으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에 대한 경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당초 업계는 올해부터 중국 전역의 황 함량 규제가 50ppm에서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규제가 실시돼 우리나라와의 규제수준이 같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이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가 지난해 2140만톤에서 1240만톤으로 900만톤 감소했지만 국제시장에서 한국산 경유와 대등한 품질로 경쟁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또한 중국산 경유의 국내유입이라는 악재도 가능성이 있었다. 중국 내 석유제품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업체들이 원가 이하로 경유물량을 밀어낸다는 전망을 하나둘 내놓았다.

하지만 중국내 저유황 고품질 경유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분기 대중 경유수출 물량은 436만배럴을 기록해 오히려 지난해 1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중국산 경유수입은 없었다.

또한 중국정부가 지난해 석탄화학 규제의 일환으로 연간 석탄채굴 조업일수를 기존 330일에서 276일로 줄인 점이 중국의 석유제품 소비에 박차를 가했다. 석탄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석탄화학업체들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정유사들의 나프타 가격도 따라 올랐다.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 개선을 지상과제로 두고 2020년까지 자국 내 석탄 생산량을 10억톤 감축할 계획임에 따라 석탄 규제에 따른 정유업계의 수혜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1분기 정유공장 가동율이 101.9%로 지난해 1분기의 97.8%에 비해 4.1%p 증가해 수출 여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면서 “정유업계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추구,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 등에 노력해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물량 증대시 석유제품 수출액 3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 먹거리는 비정유 부문

한편 국내정유사의 비정유 부문 확대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비정유 부문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비정유 부문은 유가에 덜 민감해 저유가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해 정유업계의 정유사업 의존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SK이노베이션은 비(非)석유 분야로의 영업확대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3871억원, 영업이익 1조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조 9289억원으로 20%, 1595억원으로 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화학ㆍ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겨 나온 기록이다. SK이노의 화학ㆍ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1년 1분기 당시 28%에 불과했지만 이번 2017년 1분기에서는 55%에 달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화학사업은 주요 공정이 직전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4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는 화학사업이 향후 회사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는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 기존의 화학ㆍ윤활유 및 배터리ㆍ정보전자소재 등의 신규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석유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했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 설비, 중국 중한석화, 울산 아로마틱스, 넥슬렌, 스페인 ILBOC 등에 약 5조원을 투자하고 이들 사업의 성과가 궤도에 오르면서 이익이 늘었다.

SK이노의 화학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적자탈출에 21년이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SK인천석유화학은 한화, 현대 계열사 시절까지 합쳐 2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연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으나 2012년 1조 6000억원을 들여 콘덴세이트 분해설비와 연산 130만톤 규모 파라자일렌 생산 시설을 도입한 것이 화학사업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SK인천석화는 2014년 하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간 뒤 2015년부터 투자효과가 일어나 파라자일렌-나프타 마진은 톤당 300~400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톤당 200달러 정도다.

화학사업은 2010년 연간 3000억원대 영업이익에서 2016년 기준 1조원대로 커졌으며, 윤활유사업은 2010년 2000억원대에서 2016년 기준 4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또한 SK이노는 지난 2월 다우케미컬의 고부가 화학사업(EAA)을 인수한다고 밝히는 등 올해에도 화학ㆍ석유개발ㆍ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활유사업은 공급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직전대비 85억원으로 10%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2분기에는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사업도 성장해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 확대키로 했으며,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은 글로벌 IT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는 올해도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다우케미컬의 고부가 화학사업(EAA)를 인수해 SK이노의 이런 비정유 부문 먹거리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바이오부탄올에 꽂힌 GS

한편 GS칼텍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부탄올’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굴하고 기존 석유제품을 대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금속제품을 부식시켜 자동차에 별도의 개조가 필요해 상용화가 어려운 바이오에탄올과는 달리, 에너지밀도가 높고 휘발유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바이오부탄올은 물에 대한 용해도와 금속부식성이 낮아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사용처도 잉크, 본드, 페인트 등의 점착제와 반도체 세정제, 비누·화장품 등의 착향료 등 다양하고 오염원도 배출하지 않는다.

GS칼텍스는 2007년 이후 8년에 걸친 연구로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원료 수급에 문제를 겪지 않는다면 석유계 부탄올과 동등한 가격에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실증공장을 착공했고 올해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바이오부탄올 수출 외에도 플랜트 수출, 라이센스 판매와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를 위한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

정유사업과 연계한 화학사업 사업도 확대에 나섰다. 여수, 진주, 중국 쑤저우, 랑팡 등지에서 차량 썬루프 프레임, 에어백 등에 사용되는 복합수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GS칼텍스는 멕시코에 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월 ‘GS칼텍스 멕시코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멕시코 법인은 올 상반기 내 멕시코 몬테레이시 산업공단에 복합수지공장을 착공하고 올해 연산 3만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2020년 연산 5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 연산 24만톤 규모의 복합수지 생산능력을 갖춘 GS칼텍스는 2020년 멕시코 공장 가동과 기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36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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